[단독]'천재 겜블러' 이태혁
[단독]'천재 겜블러' 이태혁
  • 박병준 기자
  • 승인 2013.06.27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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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겜블러로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펴낸 인간관계술에 대한 저서
[이슈메이커=박병준 기자]

[People Focus] 방송인 이태혁

 

“하루에 0.1mm라도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천재 겜블러로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펴낸 인간관계술에 대한 저서

 


 

 

 


 

방송인 강호동이나 마술사 최현우 등과의 대결을 통해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천재 겜블러’ 이태혁. 표정이나 동작에서 상대방의 심리를 읽고 승리를 거머쥐는 그의 모습에 출연자들과 시청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만화 ‘포커페이스’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한 이태혁이 최신 저서 ‘지면서 이기는 관계술’을 들고 다시 돌아왔다. 전작 ‘사람을 읽는 기술’로 상대방의 겉과 속을 꿰뚫어보는 방법을 알려줬다면 이번에는 인간관계에 응용을 통해 신뢰를 얻을 수 있는가를 말한다.

 

 

 

“천재 겜블러” 이태혁이 펴낸, ‘지면서 이기는 관계술’

 


이번에 저서, ‘지면서 이기는 관계술’로 다시 돌아오셨는데 어떤 내용의 책입니까?

 

“제가 대중적으로 알려진 것은 방송에서 다른 사람의 심리를 잘 파악하는 사람이라는 것으로 알려졌죠. 저를 보고 남들의 마음을 잘 꿰뚫어 보는 사람이라고 말이죠. 하지만 꿰뚫어보는 것으로 끝나면 안 됩니다. 단서를 찾았으면 그걸 이용해야 하는 거죠. 전작이 단서를 찾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었다면 이번에는 단서를 이용해서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알려줍니다. 도박을 잘 하려면 관계가 중요하죠. 도박이라는 것은 영화나 드라마처럼 상대를 무조건 압도하는 것이 아니라 약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해야 합니다. 때로는 연기도 해야 하고, 아주 강한 모습도 보여야 합니다. 이런 여러 가지 도박의 요소들을 자연스럽게 인간관계에 응용하는 것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했죠. 다양한 인간관계 속에서 ‘어떻게 해야 유연하게 신뢰를 얻으며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나’에 포커스를 맞춘 책입니다.”

 


인간관계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비즈니스에서의 인간관계인데요.

“세상의 원리는 깊이 들어갈수록 단순하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 중 대표적인 것이 ‘먼저 주려하는 것’이에요. 비즈니스란 ‘주고받는 일의 연속’이라는 것입니다. 나중에 누가 더 신뢰를 얻었는가를 계산할 줄 알아야하죠. 사람들은 내준다는 것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이 크다보니 내주는 것에 대해 굉장히 껄끄럽게들 생각하곤 합니다. 그런 부분에서 유연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책에 담았죠. 단순하게 책을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에 대입해보면 재밌지 않을까 합니다. 사람들이 시도를 해서 자신의 삶이 개선된다는 것을 느낀다고 하면 작가로서 더없는 보람이겠죠.”

 


집필을 하시면서 흐름이 끊기거나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요?

“이번 집필기간은 정확히 45일 걸렸습니다. 저는 하나에 집중하기 시작하면 그 하나에 몰입하는 스타일이에요. 30일이 넘어가니까 스트레스로 인해 몸에 무리가 오기도 했어요. 식사나 수면도 불규칙했고 글이 잘 써질 때에는 20시간을 안 자고 계속 작업했죠. 그래서 후반부에는 신체적으로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저는 필체가 공격적입니다. 가감 없이 시원시원하게 이야기 하고 고전서적에 나오는 딱딱한 말이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이 가벼우면서도 흥미롭게 봐주는 것 같아요. 그런 제 공격적인 필체를 좋아해주는 사람들도 있지만 어린 학생들도 제 책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많이 부드럽게 다듬었죠. 공격적인 필체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이번에는 좀 더 대중적으로 다가갈 수 있게 다듬었어요.”

 

 

 

‘천재 겜블러’에서 ‘방송인 이태혁’으로

 


방송경력이 꽤 오래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중적으로 유명해진 것은 예능 방송에 출연을 시작하면서부터로 알고 있습니다.

 

“방송을 시작한지는 10여년이 넘었지만 대중적으로 크게 알려진 것은 강호동 씨가 진행하는 스타킹에 출연한 이후였죠. 남녀노소가 보는 예능방송이다 보니 대중적인 인상은 그곳에서 가장 많이 받은 것 같아요.”

 


현재 방송 중인 프로그램 중에 ‘여기는 한 번 나가보고 싶다’라는 프로그램은 없었나요?

“더 지니어스 게임의 법칙은 기획을 제가 같이 했습니다. 방송에 나오는 대부분의 게임은 제가 만들거나 수정한 것이죠. 욕심이 있다고 하면 ‘제 만화가 드라마가 되면 재밌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죠(웃음). 드라마로 보면 만화보다도 생동감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람들은 ‘천재 겜블러’라는 타이틀 때문인지 더 지니어스에 출연했던 차민수 씨와 비교해서 ‘이태혁 씨가 출연했다면 어떻게 됐을까’라는 생각을 하는데요.

“사실 차민수 선생님을 추천한 것도 접니다. 개인적으로도 가깝게 지내는 분이시고요. 가끔 같이 토크쇼에도 나가고 하지만 저와 선생님은 성격도 다르고 스타일도 달라요. 저는 예능으로 치중된 것보다 고수들과 붙는 것을 좋아합니다. 좀 더 재밌게 게임을 만들고 수정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 저에게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방송에 나왔던 윷놀이나 대선게임, 기근과 풍요의 땅도 제가 만든 게임이에요. 제 개인적인 욕심 같아서는 조금 더 자극적인 게임이었으면 했지만 아무래도 예능방송이다 보니 예능에 맞게 수정된 것이죠.”

 


경제관련 방송을 오랜기간 진행해오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근래에는 팟캐스트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잡주는 없다’라는 팟캐스트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일반 투자자들이 도박을 하지 않고 정당한 투자에 대한 단계를 배워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죠. 공중파나 경제채널에서는 사실 솔직한 말을 다 못하거든요. 그래서 독자적인 콘텐츠로 제작하자라는 의도로 팟캐스트 방송을 시작했죠. 사람들은 ‘누가 얼마를 벌었더라’라면서 주식에 뛰어드는데 이것도 도박입니다. 주식에서 1차적인 것은 손해를 보지 않는 것이에요. 다음은 자신의 수준에 맞게 투자를 하는 방법들이죠. 주식시장, 경제시장을 읽어가는 방법들을 알려주고 사회에 기부활동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무상으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방송인 이태혁’, 도박을 말하다

 


도박에 빠져 고통을 경험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도 도박으로 많은 돈을 잃어 본 적도 있습니다. 돈을 따고 돈을 잃는 과정 속에서 오는 인생의 허탈함에 대해 절망도 경험했죠. 결국은 끝이 없는 싸움 같은 것이에요. 도박에 빠진 사람들 고치기 힘들어요. 제가 게임을 만들기도 하지만 도박이라는 것은 도박을 하는 사람들에게 불리하게 만들어집니다. 돈을 잃을 수밖에 없게 설계가 되는 것이죠. 사람들은 사회지위를 막론하고 공정하게 패를 받는 생각에 도박이라는 것이 아주 공정하게 진행된다고 착각을 해요. 제가 본 사람들 중에 도박으로 소소한 재미를 본 사람은 가끔 있지만, 도박으로 인생이 바뀐 사람은 없어요. 그런 사람은 보지도 듣지도 못했고 만화나 영화에서나 만들어지는 허구에요. 도박으로 돈을 벌어도 그 돈은 다시 나가요. 도박을 해서 10억을 따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10억이 필요하면 다시 도박을 하지 않겠어요? 결국 내가 가진 돈은 잠재적인 도박비용이에요.”

 


‘천재 겜블러’라는 이미지가 이태혁 씨에게는 어떤 의미인가요?

“10년 전만해도 카드가 공중파에 나오는 모습은 보기 어려웠습니다. 제가 공중파에 출연하고 언론에 자주 노출되다 보니 겜블이 음성이라는 이미지를 지우게 된 것은 사실이에요. TV에서 보여지는 제 이미지 때문에 천재 겜블러로 더 알려지게 됐지만 저 때문에 겜블 자체가 좋은 이미지가 되어버리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겜블은 분명 좋은 것은 아니에요. 만에 하나 나를 성공한 사람으로 착각해서 저처럼 되겠다는 마음을 갖는다면 오산입니다. 그대로 즐기는 것은 게임이지만 돈 내기를 하면 도박이 됩니다. 게임으로 즐겨야지 도박으로 인생을 바꾸려는 것은 멍청한 일이에요. 저는 젊은이들이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 속에서 다양한 사고를 하며 새로운 도전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제자리에 정체되어 있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에요. 저는 모든 일을 할 때 최선을 다하고 쏟아 붓는 편이죠. 하루하루 0.1mm라도 앞으로 나아가야만 또 다른 세상을 볼 수 있고 언젠가는 발전해 있는 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거겠죠. 창조적인 생각을 갖고 도전을 해나가는 젊은이들이 페이스북이나 애플 같은 회사를 만드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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