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계산업 아시아·태평양 허브로 도약
건설기계산업 아시아·태평양 허브로 도약
  • 류성호 기자
  • 승인 2013.06.27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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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계 산업 주도할 특화단지 조성할 터”
[이슈메이커=류성호 기자]

[건설의 날 - 산업특화부문]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건설기계기술센터 신대영 센터장




융합이 시대적으로 대두되며 새로운 창조경제의 핵심화두로 떠올랐다. 건설기계 산업도 예외가 아니다. 건설기계는 기존의 IT기술과 더불어 자동차·철강 등과 동반성장하는 종합기계산업이므로 각 산업과 융화와 긴밀한 조화가 중요하다. 현재 전 세계는 무한경쟁의 시대 속에서 있으며 건설기계도 예외는 아니다. 경북 경산에 조성하는 건설기계특화단지는 무한경쟁을 극복하는 무대이며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건설기계기술센터는 무대 중심에 있다. 건설기계특화단지는 사람과 기술과 제품을 한데 모아 건설기계 생태계를 만들고 건설기계기술센터는 생태계를 자극하고 지원하여 강건한 특화단지을 만들고자 한다. 이로서 2020년에는 건설기계특화단지가 아시아, 태평양의 건설기계산업의 허브로 우뚝 서게 되리라 확신하게 된다.


국내 기업의 애로사항에 귀 기울일 것

국내 건설기계산업은 98% 이상이 중소기업이기 때문에 자체적인 기술개발과 시험이 어려웠다. 자금의 문제와 더불어 샘플을 개발하고 외국기업의 요구에 맞추어 답변과 평가를 받는데 3년이 걸리는 등 기업들 간의 소통이 어려웠던 현실이다. 이 때문에 국내 기업이 세계 건설기계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내외다. 국가적으로 건설기계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으로서 해외 바이어들을 만나기도 어렵고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는데도 거액의 자금이 들어가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생존전략을 세우고 나갈 수밖에 없다. 이런 지역적·기술적 문제 해결을 위해 건설기계기술센터의 신대영 센터장과 최병운 단장은 경북 경산에 차세대 건설기계·부품 특화단지를 건설하며 건설기계산업의 허브로써 발달을 꾀하고 있다. 사람들은 전차 또는 굴삭기의 무한궤도를 캐터필러라 부르고 굴삭기를 포크레인이라 부른다. 호치키스나 스테이플러처럼 캐터필러는 미국의 Caterpillar사에서포크레인은 프랑스의 Poclain사에서 출발하여 일반명사처럼 굳어졌다. 예전에는 한국은 선진국 제품을 벤치마킹하여 모사하는 제품을 만들었다면 앞으로는 캐터필러처럼 새로운 철학과 신개념이 도입된 제품이 한국에서도 나타나기를 기대하지만 녹록치 않은 현실.

신대영 센터장은 신개념이 적용된 제품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서로 소통하면서 보다 쉽게 물건으로 만들 수 있는 창조적 환경이 필요하다고 한다. 건설기계 특화단지는 사람과 기술과 제품을 물리적으로 한데 모아 소통하면서 공감할 수 있는 터전을 제공하고 건설기계기술센터는 특화단지 내 기업과는 직접 소통하고 멀리 떨어진 기업과는 사이버 소통 즉 클라우드 서비스로 소통하게 된다. 따라서 소통과 창조적 환경에 기반을 둔 건설기계기술센터는 개인이나 중소기업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표출하는 훌륭한 도구이다. 건설기계기술센터에는 1,500억 원 이상의 대규모 건설기계 전문 시설투자가 이루어진다. 앞으로 캐터필러 또는 고마쓰 등에 수출할 부품들을 경산에서 부품과 실차시험하고 외국에 수출할 건설기계완성차를 시험과 인증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이로써 비용과 시간을 대폭적으로 절감할 수 있게 되었다.

신대영 센터장은 2020년이 되면 경산지식산업지구에는 전 세계 엔지니어 뿐 아니라 비즈니스맨도 한데 모이는 허브가 될 것이라 확신하고 있었다. 실제로 선진국 제조 기업에서도 직간접적 사업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는 중소기업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설계 장비와 시험설비를 이용하여 경제적 부담을 덜면서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구현하고, 해외 바이어들과 용이하게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다. 신대영 센터장이 최적의 장소를 찾기 위해 발로 뛴 결과 선정된 장소는 경산이다. 경산은 지리적 특성상 대구-포항 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 등 교통이 좋아 접근성이 용이하며 대구국제공항과 동대구역에 인접해 산업특화단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에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 대구에 인접해 정주조건을 갖추고 12개 이상의 대학을 통해 유능한 인재를 바로 찾을 수 있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 신 센터장은 건설 산업의 발전을 위해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관련 부처에 끊임없이 제안하며 산업육성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그는 “세계적인 건설기계박람회에서 우리나라가 주도해서 포럼을 열었습니다. 유수의 관계자들이 참여하면서 우리의 뜻을 내비췄더니 아주 만족하더군요. 그때 제가 하고 있는 일이 ‘잘하고 있는 것이 구나’란 확신을 가지게 됐습니다”고 전했다. 세계적인 캐터필라와 히타치 등 세계적인 기업이 우리나라의 건설기계산업에 가지고 있으나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고 그 중간과정을 조율할 수 있는 조율자가 없었던 현실에서 그의 노력이 빛나는 이유다.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고 했던가. 그의 생각과 노력에 힘을 보태준 사람들이 있다. 바로 기술협력단장으로 있는 최병운 단장이다. 최 단장은 신 센터장이 건설기계산업에 가진 열정을 알고 한달음에 달려왔다. 최병운 단장은 2007년 부품·소재기술상의 최고 영예인 석탄산업훈장을 수상하며 건설기계분야에 있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다. 퇴직 후 많은 기업들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모든 것을 고사하고 건설기계기술센터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가 뭘까?




글로벌 지식창조형 경제자유구역을 만들 것

건설기계기술센터의 목표는 뚜렷하다. 무엇보다 건설기계·부품의 전문기관으로서 설계와 시험 인프라를 구축하여 기업을 지원하고자 한다. 특히 금년 1월부터 설계용 클라우드 서비스가 상용화 지원하고 있다. 신대영 센터장의 설명과 함께 이뤄진 클라우드 서비스 시연을 보면 중소/중견기업에서도 고가의 프로그램을 저렴한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지고 있으며 필요하면 기술지원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인터넷 접속을 통한 클라우드 서비스는 사용 편의성에서도 손쉽게 접근하고 빠르게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그야말로 대만족이었다. 이와 더불어 금년하반기에는 기초설계부터 해석, 시제품 제작, 실차 및 부품 시험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구축할 예정이다. 이제 시작이라고 설명하는 신 센터장. 건설기계산업의 허브를 구축하는데 철저한 준비를 갖춰가고 있다고 말하는 그의 눈빛이 빛났다.

센터가 추구하는 모습에 대해 최병운 단장이 말을 꺼냈다. “건설경기의 불황으로 건설기계산업도 주춤한 모양새이지만 지금이야 말로 미래를 보고 연구·개발에 매진해야 할 때입니다. 그 중심에 우리 센터가 있죠. 기업들의 관심과 의지가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기업들과 세계를 잇는 핵심센터가 될 것이라고 말하는 신대영 센터장과 최병운 단장. 국내건설기계산업이 세계에서 빛날 수 있도록 오늘도 끊임없는 연구와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고 있는 건설기계기술센터의 불은 늦은 밤에도 꺼질 줄 모른다. 앞으로 건설기계산업의 첨병이 될 경산지식산업지구의 모습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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