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김재훈 기자]

[지방자치 시대를 가다 - 인천광역시] (주)월드블라인드 조준석 대표

 

시대에 따라 선호하는 디자인은 빠르게 변화한다. 건축디자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인 창문디자인 또한 많은 변화를 거쳐 왔다. (주)월드블라인드는 창문의 변화와 함께 블라인드의 변화를 20년간 선도해왔다.

 

젊은 청춘을 블라인드와 함께하다

(주)월드블라인드 조준석 대표는 젊은 시절 아르바이트를 시작할 때부터 블라인드 계통의 일을 시작했다. 일을 시작하면서부터 블라인드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우리나라 블라인드에 대한 연구개발과 변화를 모색했

다. 그는 미국, 중국, 일본, 대만,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과 아시아 등 해외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블라인드 제 작의 기술과 디자인에 대한 감각을 익혔다. 한국에 돌아와 그동안 보고 배운 기술을 응용, 개발하여 블라인드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창업을 하기는 쉽지 않았다.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크지 않았을 뿐더러 개인이 혼자 창업에 소요되는 많은 자원을 마련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부지마련, 공장설립, 직원고용 등 창업에 필요한 자원을 마련하는데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그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것이 자신의 실험무대라고 생각하고 역경을 이겨내 왔다.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주)월드블라인드는 1989년 창업 이래로 업계 최초 ISO9001을 획득했으며 KSA, 벤처기업 인증, 품질우수제품 지정, 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됐다. 수년간의 지속적인 아이템 개발과 기능 설계를 바탕으로 다양한 블라인드의 국산화에 기여했으며 전동우드, 전동스크린, 전동커튼 등 차양의 전동화를 실현시켰다.

 

최고의 제품만을 생산

현재의 블라인드는 단지 차양의 목적만이 아닌 한 공간의 중요한 인테리어 요소로 자리 잡았다. (주)월드블라인드는 빛의 밝기를 조절, 차단하고 외부의 시각으로부터 사생활을 보호함은 물로 실내에 인테리어 역할도 하는 1석 3조의 역할에 충분한 제품들을 생산한다. 커튼을 제외한 모든 원단은 내산성과 내구성이 강한 폴리에스테르 100%원단(국내산)만을 사용하여 변질과 변형의 염려 없이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다. 우드블라인드는 천

연오동나무를 소재로 한 친환경 제품이다. 기존의 무거웠던 참피우드와 달리 오동나무블라인드는 어린아이들도 쉽게 올릴 수 있을 정도로 가볍다. 오동나무블라인드는 특허 받은 우드 부속으로 제작되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다. (주)월드블라인드는 제품의 기능뿐만 아니라 안전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인체에 무해한 천연소재를 사용하는 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물론 사고방지를 위한 제품을 개발하는데도 노력하고 있다. 최근 블라인드 줄이 목에 감기는 어린이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 아동사고방지줄을 개발하여 특허청에 ‘블라인드 유아 및 아동사고방지줄 디자인등록 결정서’를 취득하기도 했다.

우리 주거 공간이 각각 다르다 보니 정형화된 제품만으로는 고객을 만족 시킬 수 없다. (주)월드블라인드는 모든 제품을 실측 주문생산하고 있다. 고객의 생활공간에 직접 방문해서 그 구조에 맞게끔 디자인을 해준다.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고객에게 직접 다가가서 실측하고 제품을 생산하여 고객이 만족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조준석 대표의 철학이다. 조 대표의 이런 경영철학으로 인해 (주)월드블라인드는 사후관리 또한 철저하게 하고 있다. 제품을 설치한 이후에도 친절한 문자로 고객의 안부를 묻고 제품에 이상이 있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

 

환경보호와 장애인 보호에 힘쓰다

(주)월드블라인드 조준석 대표는 사단법인 환경실천연합회 인천지역 본부장 맡고 있다. 조준석 대표를 비롯한 회원들은 환경을 지키는 것이 지역사랑과 나아가서는 나라사랑의 실천이라는 의식 아래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12년 운연천 수질보전사업으로 무너진 뚝을 보강하고 수초와 쓰레기 등을 제거함으로써 주민들의 많은 호응을 받았다. 이와 함께 학생 환경 운동 캠페인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조 대표는 탈선청소년 선도역할에 앞장섬으로써 2003년 7월 법무부 장관상을 수여받았으며 2009년 12월 국가산업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국무총리상을 수상, 2012년 제17회 환경의 날을 맞이해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조준석 대표는 환경운동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장애인 권익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주)월드블라인드에서는 장애인을 최소 다섯 명 이상씩 고용하고 있다. 조 대표는 따로 봉사활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애인을 많이 고용하는 것이

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장애인을 고용함으로써 제품의 불량률도 거의 사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장애인들이 몸은 조금 불편하고 작업이 느릴지라도 일반인들보다 훨씬 꼼꼼하고 성실하게 제품을 생산한다고 말한다. 조준석 대표는 경영자로서 회사를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신념을 정립하고 지키는 것이 있어야 하며, 끊임없이 배우고 더 많은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그는 20년간 블라인드 사업을 하면서도 학문에 정진하여 2011년 고려대 석사과정을 졸업하며 ‘조직내 커뮤니케이션의 불확실성과 모호성’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 조준석 대표는 동종업체들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가격파괴가 일어나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많은 분들이 월드블라인드 제품을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것으로 위안을 받고, 더 노력해서 대한민국 최고의 제품으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 이름을 널리 떨치는 (주)월드블라인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취재/김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