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인물 _ 전통화장연구부문] 대전대학교 뷰티건강관리학과 방기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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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일부터 26일까지 오송 일대에서 열리는 오송 화장품·뷰티 세계박람회는 ‘건강한 생명, 아름다운 삶’을 주제로 국가와 지방정부가 공동 개최하는 세계 최초의 뷰티박람회다. 관계자들은 뷰티박람회에 대해 한국드라마에 이어 한류 열풍을 주도할 K-뷰티의 새로운 시작이며 1,40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8월 뷰티박람회 조직위원회 자문교수로 위촉된 대전대학교 뷰티건강관리학과 방기정 교수는 박람회 전시를 통한 관람객과의 의사소통(Interaction)이 새로운 역할로써 중요하게 인식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방 교수는 문화컨텐츠를 통한 화장품·뷰티 세계박람회만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유지, 확산의 노력을 강조한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방 교수는 상호작용적인 참여성을 포함하고 있는 마당놀이, 체험 등의 다양한 접근방법의 확대로 원활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재미(Fun)와 기술(Technology)를 결합한 퍼놀로지(Funology)의 정서를 통한 키치적 대중화로 박람회에 ‘쉽고 재미있게’라는 특성을 불어넣으려 노력하고 있다. 방 교수가 심혈을 기울인 컨텐츠는 ‘예인(藝人)의 미, 황진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전통과 최첨단 테크놀로지의 만남이다. 이에 대해 방 교수는 “한류와 국내 아이돌 가수들의 K-Pop 시장의 성장으로 한국의 미용과 화장법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홀로그램은 교방 문이 열리며 속곳 차림에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황진이가 앉아 있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이어서 창포꽃잎, 조개가루, 홍화 꽃잎 등이 등장하며 황진이의 화장이 진행되고 화려한 의상과 함께 가야금을 연주하는 황진이가 나타난다. 이윽고 진달래 꽃잎들이 흩날리며 황진이의 시 구절이 나타나며 시조가 완성되면 다시 교방 문이 닫히며 황진이의 모습이 사라진다.
옛 시대의 화장법과 재료에 대해 남아있는 자료가 부족했지만 각고의 노력과 연구를 통해 가장 전통적인 화장법을 재현해낸 방 교수는 이번 프로그램이 사람들이 공간적, 물리적 제약으로 인해 경험할 수 없는 상황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 전했다. 더불어 방 교수는 특수 신분인 황진이뿐 아니라 인현왕후와 신사임당을 모델로 왕족과 평민의 화장법 또한 소개할 예정이다.
19살 무렵 좋아하는 일을 시작하면서 그 일이 직업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방 교수. 그는 선조들의 화장법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되었고 그렇게 20여년을 이어오며 호기심을 바탕으로 전통미용법과 화장법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방 교수는 “전통화장법에 대해 연구하며 그것을 전달하는 사람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있습니다. 문화의 일부를 정확하게 미래로 전달하는 것이 저의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지속적이고 체게적인 연구와 함께 출판을 준비 중이라 전했다.
제자들에게 항상 초심을 기억하기를 바란다는 방 교수. 아직 알려지지 않은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현명한 삶의 방식이 나타난 문화를 브랜드화하고 세계화 시키고 싶다는 그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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