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이라는 생각이 결과의 차이를 만든다”
“‘나의 일’이라는 생각이 결과의 차이를 만든다”
  • 안수정 기자
  • 승인 2013.05.10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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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과 신용 바탕으로 정보통신공사업계 입지 굳혀
[이슈메이커=안수정 기자]

[과학의날_정보통신공사 부문] 동원오비텍(주) 박동을 대표이사

 

급변하는 사회에서 한 자리만 지키며 우물만 판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 하지만 산업 현장에서 거센 변화를 몸으로 체득하며 앞으로도 다른 우물이 아니라 그 우물의 깊이를 더 할 장인들을 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은 아직 냉랭하기만 하다. 더욱이 이 장인정신은 그 자체가 하나의 산업분야이면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와 국민의 일상생활에 있어서 필수적인 인프라가 되는 정보통신업계에서 없어서는 안 될 가치인데 말이다. 이에 본지는 4월 22일 정보통신의날을 맞아 30여 년의 세월을 손마디 마디에 간직하고 정보통신공사업 현장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인물을 만나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철저한 품질시스템 이행으로 고객만족 달성

동원오비텍(주)은 산업용 정보통신 장비를 건물의 용도에 맞게 조합한 뒤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성하여 현장에 설치하는 업체이다. 이곳에서 주로 취급하는 제품은 산업용 ㈜인터엠제품으로 음향과 영상이 필요한 신축 아파트나 관공서, 학교, 교회, 회사 등을 주요 고객으로 한다. 고품질 시스템 시공으로 고객만족 100% 달성, 하자발생률 제로화, 철저한 품질시스템 이행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동원오비텍(주). 박동을 대표이사가 이곳을 이끌어 온지는 7년 남짓. 창업주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뒤 남겨진 직원들과 거래처를 보고만 있을 수 없기에 대표직을 수락한 그는 책임감 하나로 동원오비텍(주)을 현재의 위치에 올려놓은 장본인이다. 회사를 위하는 마음으로 전 직원이 합심해서 노력한 결과, 동원오비텍(주)은 산업용 ㈜인터엠 대리점 중 우수 파트너사로 지정되기도 했으며 정보통신공사업계에서 신뢰받는 회사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남의 일이다’라고 생각하고 일하는 사람과 ‘나의 일이다’라고 마음먹고 일하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전자와 후자 중에 어떤 사람이 결과적으로 좋은 성과를 가지고 올까요? 누구나 쉽게 후자라는 답을 찾을 수 있지만, 정작 이 말을 듣고 실천에 옮기는 이는 많지 않아요. 바로 이 차이가 저희의 경쟁력입니다. ‘나와 가족을 위한 일이다’라는 신념을 가슴에 품고 모든 일을 진행하는 것이야 말로 신뢰를 얻는 첫 걸음이죠.”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한 박 대표이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장침체에 따른 출혈경쟁은 중소업체들의 경영난으로 이어져 산업 생태계가 붕괴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정보통신공사협회는 시중노임단가 현실화라는 계획을 밝혔지만, 그는 여의치 않다고 지적한다. 협회가 회원사를 대상으로 시중노임의 지급실태를 조사하고, 시중노임관리기관과 적정노임단가를 정하게 되는데 실상은 책정액의 20~30%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것. 박 대표이사는 시중노임단가가 현실화는 정당한 노동 대가의 바로미터이지만, 법적 장치가 마련되지 않는 이상 지켜지기 힘들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윽고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자신을 응시하는 기자의 시선을 인식한 것일까? 그는 “정부에서 중소기업을 살리겠다고 나서고 있는데 시급한 과제는 어음 결제율을 낮추고 현금결제가 빨리 이뤄지도록 하는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금이 빨리 돌아야 투자도 하고 소비도 하지 않겠어요? 이 부분만 해소가 되도 중소기업들이 호소하고 있는 자금난은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여집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보통신공사업계의 최일선에서 현장을 누비는 그이기에 이러한 지적은 생존의 문제로 받아들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량을 넘은 치열한 열정, 장인을 낳다

정보통신공사 분야라는 한 우물만 파온 박동을 대표이사. 정보통신공사업 하나로 30년이 넘었으면 이미 달인 중 달인일 텐데도 “아직도 새롭게 배우는 것이 많다”고 자신을 낮추는 그의 모습에서 장인정신의 정수가 느껴진다. 박 대표이사가 생각하는 장인정신이 궁금한 대목이다. 인터뷰 시작 때부터 짧지만 담백하게 속내를 드러낸 그답게 돌아오는 대답은 이렇다.

“인생이라는 텃밭은 한 가지 작물을 정성껏 길러야 싹을 틔우고, 뿌리를 내려 결실을 맺는 모습까지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욕심으로 여러 작물을 섞어 기른다면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수확할 수 없죠. 우리가 하는 일도 마찬가지에요. 당장 유행한다고 여러 분야에 발을 담그면 정작 ‘내 것’이라는 것은 없어요. 콩을 수확하려면 콩만 심어야 하고, 팥을 수확하려는 주인은 팥만 심어야 합니다.”

비록 정보통신공사 분야의 일이라는 것이 통신장비를 조립해 건축 현장에서 직접 설치해야 하는 고된 분야이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고,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이기에 앞만 보고 달려왔다는 박 대표이사. 그가 기술을 배우던 시절, 선배들의 모습을 어깨 넘어 곁눈질로 봐두었다가 밤새 실행에 옮긴 땀방울은 공기 중에 사라진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노하우로 결실을 맺었다고. 이러한 그의 노력은 일이 힘들다고 쉽게 포기하고 좌절하는 청년들에게 삶의 지침서가 되고 있다.

박 대표이사는 자신의 인생행로를 고집스러울 만큼 한 방향으로 삼고 걸어왔지만, 동원오비텍(주)의 대표자로서 의사결정을 할 때는 자신의 생각만을 주장하는 법이 없다. 명령보다는 직원들 개개인의 의견을 수렴한 뒤 합의점을 도출하고, 설득하는 리더십을 발휘함으로써 ‘가족기업’을 완성한 것이다. 덧붙여 주요 임직원과 함께한 세월이 20년이기에 누구보다 서로를 잘 이해하는 마음은 동원오비텍(주)의 성장을 함께 가꿔왔고, 제 2의 도약을 꿈꿀 수 있는 발판이 됐다. 축적된 기술력과 고객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아이템을 발굴하는 것이 동원오비텍(주)의 최종 목표라 말할 수 있겠다. 그는 “정직과 신용으로 회사를 이어간다면 언젠가는 기회가 문을 두드리는 날이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동원오비텍은 변하지 않는 자세로 고객들의 동반자가 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자신의 일처럼 열심을 다하는 사원들과 박동을 대표이사의 장인정신이 더해진 동원오비텍(주). 이들이 땀 흘려 가꿔가고 있는 텃밭의 수확기가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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