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대 - 첨단 농법을 통해 세계 농업혁명을 선도한다
스마트시대 - 첨단 농법을 통해 세계 농업혁명을 선도한다
  • 김재훈 기자
  • 승인 2013.05.08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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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S농법을 통해 식량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모색
[이슈메이커=김재훈 기자]

[VISION KOREA] 한국농수산대학교 박광호 교수

 

요임금이 천하가 잘 다스려지고 있는지 궁금하여 남루한 옷을 입고 네거리로 나선다. 어떤 노인이 배를 두드리며 발장단을 맞추며 하는 노래가 (日出而作 日入而息, 해가 뜨면 일하고 해가 지면 쉬네) (耕田而食 鑿井而飮, 밭을 갈아 먹고 우물을 파서 마시니) (含哺鼓腹 鼓腹擊壤, 내가 배부르고 즐거운데) (帝力何有于我哉, 임금님의 힘이 나에게 무슨 소용인가)

박광호 교수는 첨단 농업기술로 우리나라의 농촌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북한과 개도국의 기아문제를 해결하여 전 세계적 '태평성대'를 이루고자 한다.

 

직파에서 이앙, 그리고 '신직파법'으로

한국농수산대학교 박광호 교수는 우리나라 통일벼를 개발하여 쌀 자급을 달성한 국제미작연구소(IRRI-International Rice Research Institute)에서 전문가로 활동을 했다. 그리고 세계적인 직파기(복토멀티시더 - 2011, 제네바국제발명대회 금상·특별상 수상)를 개발해 국내뿐만 아니라 북한, 중국,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북미, 중미, 남미 등 29개국에 기술보급을 한 바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내 농업분야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대산농촌문화상"을 수상(2011)하기도 했다. 박 교수는 단순히 직파기 개발에만 집중한 것이 아니다. 특허 등록한 '종자 철분코팅기술'과 '로봇제초기', '무인헬기를 이용한 농약살포', '친환경 화학비료 개발'이 하나로 어우러져 톱니바퀴처럼 굴러가는 SAS농법(Smart Agricultural System-카이스트 공동 연구)을 개발했다.

SAS농법이란 농업에 무인·자동·로봇·정밀화학·첨단소재·IT의 융·복합기술로 저비용으로 고품질의 높은 수확량을 거둘 수 있는 친환경 소득증대기술을 말한다. 이 중 철분코팅기술은 그동안 벼 직파재배에서 문제가 되었던 종자에 대한 새(조류) 피해와 어린모가 물에 뜨거나 바람에 의해 한쪽으로 몰리는 문제를 방지해 기존의 이앙법에 비해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이 기술은 철분과 소석고를 이용한 코팅방법으로 제조 방법이 간단하고 자재비용이 매우 저렴하여(철분의 경우 1,250원/10a(300평)) 상용화가 쉽다는 장점이 있으며 콩과 같은 다른 작물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무인헬기를 이용한 농약살포기술은 농민의 농약중독에 대한 걱정을 없애고 노동력과 소요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무인헬기는 보급이 점차 늘어나 2012년 전국에 153대가 보급되었으며 앞으로도 보급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더불어 카이스트와 공동 연구한 로봇제초기는 인체에 유해한 제초제를 사용할 필요를 없게 만들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게 하였으며 직파전용 완효성비료를 개발하여 화학비료 사용량을 관행보다 50%이상 감소하게 만드는 성과를 거두었다.

 

 

기아퇴치와 인류의 진정한 평화를 꿈꾼다.

“인류가 오랜 역사를 거쳐 오면서 전쟁을 계속하는 이유는 자원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평화를 위해서는 식량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박광호 교수는 인류의 진정한 평화실현이 자신의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다소 추상적으로 보일 수 있는 말이지만 그가 제시한 해법은 상당히 구체적이다. 바로 SAS농법을 이용하여 노동력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증대를 통한 선진화된 농촌을 만들면 우리나라의 농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농촌마을을 일정규모(600호 이상)로 집단화하고 공동 작업시설을 만들어 불필요한 이동거리와 유휴시설을 줄이고 의료·교육·문화·건강 시설 등의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오늘날 우리의 농촌은 고령화와 농촌인구의 감소로 국가적으로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박 교수는 농촌마을의 집단화와 인프라 구축과 같은 방법을 통해 농촌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여 청년들과 도시인들이 다시 농촌으로 돌아온다면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사회구조개편도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그는 한국형 뉴딜, 즉 신 새마을 운동을 펼치기를 희망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도자의 특별한 관심과 지자체의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박광호 교수는 새롭게 들어선 박근혜 정부가 과거의 새마을 운동을 현재의 첨단 기술과 접목하여 제 2의 새마을운동을 펼쳐나가기를 기대한다. 더 나아가 우리 첨단 농업기술을 이용하여 북한의 식량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고 개도국은 물론이고 선진국에서도 소득불균형과 기아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박 교수는 이미 2006년부터 북한에 분단 이후 최대 면적인 1,400ha(420만평, 협동농장+국영농장)에 우리의 선진 농업기술을 지원한 바 있으며 해외 개도국 및 선진국에도(29개국) 연구개발기술의 보급을 추진 중이다. 고정관념을 탈피한 박광호 교수의 거시적인 비전이 우리의 눈앞에 하루 빨리 펼쳐지기를 기대해 본다.

 

취재 / 김재훈, 임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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