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흐름을 주도한 과학의 발전, 생활이 되다
시대흐름을 주도한 과학의 발전, 생활이 되다
  • 최선영 기자
  • 승인 2013.04.09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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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조와 삶을 바꾼 과학기술의 놀라운 진화
[이슈메이커=최선영 기자]

[TechnologyⅠ] 과학의 발전

 

 

슬기로운 사람을 뜻하는 ‘호모 사피엔스’ 이후 인류는 도구를 사용하며 환경에 맞춰 삶의 형태를 바꾸고, 발전시키며 스스로를 변화시켜 나갔다. 도구의 사용이 인류의 발전을 이끌었다면 과학기술의 발전은 인류의 혁명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1차, 2차 산업혁명을 거친 인류는 결국 꿈만 같았던 달에 착륙하기에 이른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단일분야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 가며 다양한 분야에서 인류의 삶을 바꿔가고 있다.

 

 

인간의 편리함, 이상의 시대의 혁명 ‘과학기술’

역사학자 토인비는 영국의 자동화 공정을 설립한 18세기를 1차 산업혁명은 가내수공업에서 공장자동화 시스템으로의 개발이라고 정의했다. 더불어 멀리 편하게 가고 싶다는 욕망은 증기기관 발명에 이른다. 21세기의 과학기술 발전은 20세기에 비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고, 현대 과학기술의 발달은 인간에게 편의를 제공해 주며 삶의 질을 향상시켜 주는데 기여했다. 과학기술은 산업과 더불어 사회를 진보적이고 혁신적인 도약에 이르는데 큰 몫을 차지한다.

‘3차 산업혁명’의 저자 제러미 리프킨은 현재 상황은 2차 산업혁명의 종말이 온 시기라고 주장하며 인터넷 기술의 발달과 재생에너지의 결합이 수평적 권력을 기반으로 삼는 3차 산업혁명을 이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최근 3차 산업혁명을 넘어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오고 있다. 도안만 있으면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바로 집에서 만들어낼 수 있는 3D프린터, 우주산업의 발달은 4차 산업혁명이라고 부르기 충분할 정도다.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은 “새로운 에너지원의 발굴로 신산업의 등장과 기존 산업 구조가 바뀌는 4차 산업혁명이 다가오고 있다”며 “신에너지원이 발굴될 경우 자동차산업이 전자산업으로 변화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즉 기계산업과 인공지능의 발달로 지능을 가진 로봇의 등장으로 노동력 대체가 확산되고, 생체와 기계장치를 결합한 사이보그의 확산을 예견한 것이다.

더불어 과학기술에 따른 혁명은 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를 변화시키고 있다. 이른바 ‘유비쿼터스 시대’의 변화이다. 유비쿼터스란 언제 어디서나 존재하는 이라는 뜻의 ‘Ubique’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다. 즉 과학기술은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그리고 접할 수 있는 과학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박성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은 “과학기술은 인간과 사물 공간이 지능을 가지고 상호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과학기술의 발전, 고품질 가전제품이나 휴대폰의 개발, 친(親)환경 생태계 보전 개념이 도입된 U-에코 시티의 건설, 친환경 농업기술의 개발 등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과학기술이 변화시킨 변화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스마트폰, SNS, 얼리어답터 등 과학은 문화를 창조한다

월스트리트가 선정한 지난 1000년간 가장 위대한 발명품으로 컴퓨터가 꼽혔다. 그만큼 컴퓨터가 대중화 되면서 인류의 모습을 변모시켰다. 컴퓨터가 등장한 이후 인류에게 편리함과 발전의 기회를 줬다면 스마트폰은 새로운 문화를 만들었다. 스마트폰(Smart Phone)은 우리말로 직역하면 ‘똑똑한 휴대폰’이다. 다시 말해, 스마트폰은 컴퓨터로 할 수 있는 작업 중 일부를 휴대폰에서도 할 수 있도록 개발된 휴대 기기다. 항상 들고 다니면서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메일을 송수신하고, 또 동영상·사진을 촬영하고 편집할 수도 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골라 설치, 사용한다. 스마트폰을 예찬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데 대전에 거주하는 고등학생 우수현(17·여)씨는 “친구들과 소통을 하는데 스마트폰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엄마도 스마트폰을 구입해 SNS하는 법도 가르쳐 드렸다”며 이어 “휴대폰이 평소 연락할 수 없던 친구들과 이어주는 것 같아서 좋다”라고 전했다.

SNS의 여파는 일반인뿐만 아니라 유명인들의 활동 무대이기도 하다. 미국의 대통령 버락 오바마는 일명 ‘마이보(MyBO)’라 불리는 사이트에 페이스북의 기능을 도입해 국민들과의 연대를 형성해 나갔다. 이를 통해 선거 캠페인 기금을 모으는 것은 물론이고 국민들이 선거운동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제공했다. 이런 SNS를 통한 교류는 그를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만들었다. 더불어 SNS를 통해 새로운 연대형성이 크게 발달했다. SNS는 웹상에서 사람들간에 사회적 관계를 맺고 친분관계를 유지하는 새로운 커뮤니티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스마트 기기의 출시가 늘어나면서 어떤 제품을 구입해야 할지 고민하는 사용자들이 늘어나면서 나타난 신조어가 있다. 바로 ‘얼리어답터’다. 얼리어답터는 남들보다 빨리 신제품을 구입해서 사용하는 데 가치를 두는 소비자를 말한다. 이제 얼리어답터는 그 의미가 확대되어 제품과 기술뿐만 아니라 제품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제품을 구입하여 사용한 다음 평가를 통해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스마트 기기 얼리어답터인 곽동호(남·26)씨는 “남들보다 미리 제품을 사용해 보고 새로운 기술이 나왔을 때 체험해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재미로 다가와요. 제품을 구입할 예정인 사람들에게도 제품의 정보를 제공하는데 보람도 느낄 수 있죠”라고 답했다. 얼리어답터와 같이 IT기술의 발달은 문화 분야에 있어서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1+1은 2이상의 의미인 과학기술

과학기술은 최근 자신만의 영역에서 그치지 않고 기존의 다른 학문과의 융합을 통해 또 다른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 서로 별개라고 여겨졌던 학문들 간의 연계는 현대에 들어서 유기화학과 같은 과학과 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학문의 탄생을 이끄는 등 과학의 발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문학과 기술의 융합을 피력한 애플의 전 CEO 故 스티브 잡스는 ‘인문학과 기술의 융합’을 통해 최첨단 기술에 인문학적 가치를 부여해 인간친화적인 기기를 만들었다. 스티브 잡스는 생전에 “기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기술(Technology), 인문학(Liberal Arts), 인본주의(Humanity)가 합쳐져야 멋진게 된다”라는 말을 강조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즉 새롭게 나타난 창조경제 구현의 밑거름이 되는 기술의 가장 큰 힘은 새로운 가치 창출이다. 단순히 기술과 기술의 융합을 넘어 기술과 예술, 기술과 인문학 등 이종분야 간 창조적 융합은 혁신적이고 감동적인 창작물을 만들어낸다. 지경부의 관계자들은 “선진국 기술을 모방하며 따라가는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에서 ‘시장 선도자(first mover)’로 탈바꿈하기 위해선 민간 및 국가 연구·개발(R&D) 시스템에도 이 같은 융합 패러다임이 접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미래의 산업융합에 가장 떠오는 ‘유헬스(Ubiquitous Healthcare)’는 의료와 IT를 접목한 것으로 의사가 시간적, 공간적 제약 없이 환자를 진료하는 원격진료 시스템이다. 이는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의료 취약계층에 혜택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21세기 복지 인프라’로 평가된다. 또한 미국 동포나 의료서비스 후진국 환자들도 온라인으로 우리나라 병원의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되는데, 이는 의료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새로운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주목되고 있다. 국내의 유헬스 전문기업 인성정보는 최근 프랑스의 의료기기 및 의료관련 서비스 제공회사인 Mellick Engineering사와의 유헬스 시스템 해외공급을 통해 45억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프랑스 외에도 미국, 호주 동남아 지역에 해외 수출사업을 본격화 시켜 시킨다고 밝혔다. 인성정보 원종윤 사장은 “이번 프랑스 수출 계약은 그 동안 타진해 온 유헬스 해외사업에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중요한 시발점이다”라고 말하며 “세계 각 지역별 판매망을 점차 확보하고 특히, 유헬스의 가장 큰 시장인 미국을 비롯하여 각 지역 특성에 맞는 모델로 해외시장을 면밀히 준비, 타진해 온 만큼 해외수출이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보건의료 뿐만 아니라 농업분야에서도 산업융합을 통한 먹거리 생산이 가능해 졌다. 바로 ‘식물공장’이 그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여진다. 식물공장은 기후와 지역에 관계없이 통제된 시설에서 연중 농작물을 생산할 수 있는 IT·NT·BT 등 최첨단 기술이 융복합화된 자동생산시스템으로 현재 미래지향적 농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남 함양에 바이오비탈 식물공장을 설립해 농산물에 대한 식품연구 개발 및 기초과학 연구하는 홍원바이오아그로 박영철 대표는 “식물공장은 계절에 구애 받지 않고 영양가 높은 농산물을 일정하게 생산 할 수 있어 농가 소득 증대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라고 밝혔다. 그 외에도 스마트십, 차량용 반도체 등이 미래의 산업융합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와 미래를 창조하는 과학기술

과학기술의 발달은 인간의 삶에 변화를 가져다 줬다. 물질적 풍요는 물론이고 편리함을 가져다 줬고 여유 있는 문화생활을 통한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 했다. 과학기술로 인한 통신의 발달은 인터넷매체를 통해 전 세계를 하나로 연결했다. 또한 기술의 발달은 로봇을 생산하게 만들어 노동력 절감, 생활의 편리함을 가져다 줬고 이는 더 발전되는 과학 기술개발을 돕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과학기술의 발달은 편리함뿐만 아니라 DNA를 목적에 따라 적절히 조작하여 유전물질을 개조시키는 유전 공학을 통해 식량 생산에 기여해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해 준다. 유전공학뿐만 아니라 동식물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이용해 약품 등을 개발하고 농·축산물의 품종 개량 등을 연구하는 분야인 생명공학을 통해 인류의 수명을 연장시키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연구도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경상대 수의과대학 노규진 교수팀은 장기간 조직 상태로 동결 보존한 돼지의 피부에서 줄기세포를 분리한 뒤 미세조작기법으로 복제돼지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영화 ‘쥬라기공원’이 현실로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가지게 하기에 충분하다. 비록 공룡까지는 아니더라도 급속도로 발달한 동물 복제 기술은 이미 사라진 동물을 지구에 다시 돌려놓고 있다. 과학 전문 라이브사이언스닷컴은 “러시아와 한국의 과학자들은 매머드를 지구 상에 다시 살릴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면서 “현대 코끼리의 조상인 매머드는 3000년~1만 년 전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 전에 멸종됐고 시베리아 일대에는 매머드 복제에 필수적인 생체조직이 얼음 상태로 널리 보존돼 있다”고 전했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우리가 생각했던 모습들을 하나, 둘 이뤄낼 기반을 마련했다. 이처럼 과학은 과거와 미래를 이어주며 인류의 곁에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취재/최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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