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한국 전통 공예 플랫폼, ‘취 프로젝트’
[이슈메이커] 한국 전통 공예 플랫폼, ‘취 프로젝트’
  • 손보승 기자
  • 승인 2018.07.1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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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가장 한국적인 것이 최고로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도 있듯이 우리나라의 전통공예 산업에 종사하는 업체는 8,000여개, 종사자 수는 40,000여명이다. 하지만 이 중 94.9%가 가내수공업 수준에 머물고 있고, 1인당 매출 역시 높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전통을 계승한다는 사명감과 자긍심만으로 계속 명맥을 이어가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인 것이다. 주요 원인은 장인 1인 생산체제로 인한 홍보와 판로확보에 집중할 여유가 없는 구조를 꼽을 수 있다. 또한 배움을 기피하는 젊은 층이 줄어드는 것 역시 어려움 중 하나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 미들 스튜디오를 이끌고 있는 김은비 대표와 이혜선 이사는 ‘취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 전통공예의 잊혀져 가는 가치를 다시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청년 창업가다. 지난해 설립 이후 ‘우리의 것들이 현대인의 삶에서 다시 그 쓰임을 다하게 하자’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전국의 숨은 장인을 발굴해 디자인 협업을 통한 브랜딩과 자체 제품 개발을 통한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말총 공예 백경현 장인과 진행한 ‘마미체 차 거름망’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매듭 공예 박형민 장인과의 전통 매듭 팔찌 DIY 키트 제작과 함께 전통 장석 황동 집게와 같은 자체 제품을 통해 소비자를 마주하는 중이다. 김은비 대표는 “전통공예는 완성된 모습도 물론 아름답지만, 그 과정이 정말 아름답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이를 통해 한국의 전통공예품을 일상생활에 다시 함께하도록 하고, 장인들과 소비자가 소통할 수 창구를 만드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취 프로젝트의 상생 경영은 비단 전통 공예 장인과의 협업에 그치지 않는다. 한국 전통공예와 문화를 전파하는 콘텐츠 플랫폼을 꿈꾸고 있는 그들은 최근 ‘취향’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전통공예 전시와 마켓, 체험 활동을 기획해서 진행하기도 했다. 이혜선 이사는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적인 것’을 알리고자 노력 중인 청년 브랜드와의 동반성장을 추구하기 위한 활동이다”며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확산시켜 최종적으로는 다양한 공예작가 디자이너가 모이는 플랫폼과 공간 구축에 대한 계획을 갖고 있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김은비 대표와 이혜선 이사의 가치관은 성남산업진흥재단의 창업 경진대회인 ‘도전 S-스타트업’ 우수상 수상과 같은 대외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무엇보다 ‘취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인정해주고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었던 경험에 더 큰 보람을 느낀다고 웃어보였다. 이와 같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한 그들의 똘똘 뭉친 사명감이 있기에 ‘과거의 반복’이 아닌 ‘미래를 위한 가치의 재창조’를 펼쳐나갈 미들 스튜디오와 취 프로젝트의 미래가 밝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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