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산모의 행복을 기업 운영의 가치로
[이슈메이커] 산모의 행복을 기업 운영의 가치로
  • 박지훈 기자
  • 승인 2018.07.06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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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박지훈 기자] 

산모의 행복을 기업 운영의 가치로

산전·후 테라피, 모유수유 관리 접목으로 시장 개척

의사가 병원에서 진료하고 처방을 내리지만, 원무과장은 복잡한 병원 업무를 총괄하며 궂은일을 도맡는다. 12년간 대형 산부인과 원무과장을 지낸 손남경 대표는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병원 개원 컨설팅과 마케팅을 다루는 기업 (주)해피메디컨설팅으로 1차 성공을 거둔 후, (주)해피맘월드를 설립해 산전·후 테라피 전문 서비스를 다루면서 업계 유력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후발주자로 출발해 업계 유력 기업으로 성장

아시아 여성은 서양 여성에 비해 골반이 좁은 데 반해, 아시아 신생아는 서양 신생아보다 머리 둘레가 넓어 아시아 산모의 산후 후유증은 오래 이어진다. 산후 후유증을 충분히 해소하지 못한다면, 부종으로 인한 통증과 냉증이 계속되고 릴렉신 호르몬의 영향으로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해 림프의 순환이 어려워진다. 산모의 건강 상태를 출산 이전으로 회복시키는 산후조리가 중요한 이유다. 

  그동안 산후조리원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일시적인 휴식에 가까워 서비스 품질이 비용 대비 부담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다. (주)해피맘월드는 산전·후 테라피에 모유수유 지도와 관리를 접목한 차별화된 서비스로 휴식 이상의 건강까지 관리하는 기업으로 이름을 높이고 있다. 특히 국제모유수유 전문과 과정을 이수하고 임상경험이 풍부한 현직 간호사들이 있어 전문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다. (주)해피맘월드의 산전·후 테라피 센터와 모유수유 센터는 산부인과의 숍인숍(Shop-in-shop)형태로, 현재 서울과 경기도에 22개소가 운영 중이다. 2012년 산전·후 관리업계 후발주자로 출발했으나, 서울·경기 약 200개의 산후조리원 테라피 시장에서 10%넘는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는 기업으로 성장한 것이다.

 

병원 컨설팅·마케팅 기업, (주)해피메디컨설팅

회사의 빠른 성장에는 손 대표가 회사를 설립하기 이전 쌓았던 오랜 경험이라는 토대가 있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드물었을 당시, 손 대표는 병원 전산실 프로그래머로 일을 시작했다. 그는 현장에 적합한 전산 업무와 프로그래밍을 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고 병원의 총괄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원무과장직을 맡아달라는 산부인과 대표 원장의 부탁을 받고 12년간 근무했다. 
  이 시간 동안 손 대표는 페이닥터로서 병원을 거쳐 개원한 원장의 병원 운영 컨설팅을 무료로 돕기도 했다. 그는 “병원 개원 컨설팅과 마케팅의 사업적 잠재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2009년 병원 컨설팅 기업 (주)해피메디컨설팅의 문을 열게 됐습니다. 제가 의사나 간호사 출신은 아니지만, 병원 운영에 있어 인사, 급여, 인테리어, 세무 등 거의 모든 일을 경험해왔기 때문에 새로 개원하는 의사분이 많이 저희를 찾아오셨습니다”라고 회상했다.
  
 

레드오션 시장서 사업 다양화로 돌파

지난 10년간 1.2~1.3명에 달하던 출산율이 올해 1분기 1.07명을 기록하며 곧 한국의 출산율이 1.0명 미만으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출산과 관련된 산부인과는 출산율 감소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산후조리원을 함께 운영하지 않으면 산부인과를 찾는 산모수도 줄어 대표 원장은 매출의 50퍼센트가 인건비로 나가는 산후조리원을 울며 겨자먹기로 유지하고 있다. 이에 손 대표는 산부인과의 산후조리원 운영 부담을 줄이고 회사의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5개소를 위탁운영하고 있다. 

(주)해피맘월드가 중국에서 진행한 문화행사의 모습이다.

  출산율 감소는 (주)해피맘월드에게도 좋지 않은 시장 상황이다. 이에 손 대표는 중국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우선, (주)해피맘월드는 2016년 7월 중국 연길 시월산후조리원의 산모 및 신생아 관리와 직원 교육 등 소프트웨어 컨설팅을 수행했다. 이어 올해 7월 중국 광둥성 칭다오 시월애산후조리원의 인테리어와 인력 채용, 교육, 한국지원 파견을 맡았고 운영 또한 직접 담당할 예정이다. 손 대표는 “국내 출산 관련 시장은 출산율 감소와 시장의 레드오션 경향으로 잠재성이 낮아졌습니다. 우리는 오랜 노하우와 질 높은 테라피, 모유수유 센터를 바탕으로 국내에선 산후조리원 위탁운영을 넓힐 생각이고, 중국 시장으로의 진출도 더욱 활발하게 진행하고자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중국에서 품질과 브랜드 이미지로 높은 평가를 받는 한국의 육아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중국 온라인 마켓에서 판매해 더욱 사업의 다양화에 나설 예정이다.

장기 근속 포상으로 중국 백두산으로 여행을 떠난 직원들. 

  산전·후 관리업계는 직원 간 이직률이 상당한 편이다. 하지만 손 대표의 직원들은 동종 업체에 비해 근속연수가 높다. 이는 ‘직원을 아끼는 회사’라는 손 대표의 기업 운영 철학에 힘 입은 결과였다. 일례로 3년 근속한 직원은 회사의 해외여행 포상을 받는다. 손 대표는 “회사의 특성상 여성 직원이 많고 연령대가 높습니다. 자녀를 가진 여직원에게 경조사가 있을 땐, 화환 정도는  꼭 보내려고 노력합니다. 가족분께서 우리의 어머니 혹은 아내가 ‘회사에서 인정받고 있구나’라는 생각하실 수 있게끔 하려고 합니다. 자부심이 있는 직원이 많을수록 회사가 더욱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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