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화만사성의 시작은 건강한 자녀교육에서부터”
“가화만사성의 시작은 건강한 자녀교육에서부터”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8.07.0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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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아이콘, 한경일 회장이 전하는 선행바이러스

[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군산시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한경일 회장
 

 

미소가 멋진 한경일 회장은 GM 군산공장 폐쇄로 운영하던 회사를 정리할 정도로 위기에 처했었다. 하지만 그는 특유의 적극성과 긍정적인 마인드로 어려움을 헤치고 언제 그랬냐는 듯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06년 학교운영위원으로 발을 들여놓은 뒤 12년 동안 자신의 일처럼 군산시 학교와 군산시 교육을 위해 몸으로 뛰어왔다. 그리고 1년 전 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장으로 추대되며 군산시 교육의 든든한 지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아빠의 미안한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회장까지 맡게 됐네요”
“아들과 딸이 초등학생 때 아빠, 엄마가 운동회 등 학교행사에 참석 못한 점이 아쉽고 미안해서, 학운위 활동을 시작했는데, 벌써 12년이나 지났네요”라고 운을 뗀 한경일 회장은 자상한 아빠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렇게 아들과 딸이 중고등학교를 지나 현재는 어엿한 성인으로 성장해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고 그는 기자에게 자녀들의 근황을 소개했다. 딸이 다니던 고등학교에서 운영위원장을 처음 맡았고 최근에는 서해초 지역위원으로 참여해 위원장으로 활약하며 군산 87개 학교 운영위원장들의 추대를 받아 2017년 회장으로 취임했다. 지난 1년간은 다양한 행사와 활동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지냈다는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성산 레미콘 공장 설립 반대 시위’를 꼽았다.

성산 레미콘공장 설립 무산시키며, 학생들의 건강한 먹을거리 지켜내
성산면에 레미콘 공장이 설립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군산시의 설립반대 협조요청이 들어왔다. 한 회장은 “성산면 산곡리 레미콘 공장부지 주변은 친환경농산물 생산 집적 단지입니다. 또한 근처에는 학교급식지원센터가 위치해있습니다. 레미콘 업주 측에서는 군산시의 레미콘업체설립 불허처분에 불복하고 전북도에 행정심판을 통해 공장설립을 강행하고자 했어요. 그래서 제가 군산시 학운회를 대표해서 나설 수밖에 없었습니다”라며 “업체는 오염 저감 시설을 하면 문제될 게 없다고 하지만 가까운 레미콘 공장 주변은 중금속이 함유된 비산먼지를 비롯해 수질오염 등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로 인한 학교급식자재 오염으로 친환경농사를 짓고 있는 농가들의 생존권과 3만 4천여 우리 학생들의 먹을거리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었어요”라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한 회장은 회원들과 앞장서서 군산시청과 전북도청에서 성명서를 발표했고 마침내 행정소송 기각을 받아냈다. 그는 이 상황에 대해 기자에게 자랑스럽게 소개하며 앞으로도 군산시 교육관련 문제점들이 발생하면 적극적으로 해결해나가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가 생각하는 군산시 교육의 문제점은 원도심 공동화로 인한 학생 수 빈부격차의 심화와 군산시 전입교원들이 군산시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문제 등이다. 이 대목에서 회장으로서 그의 생각의 범위가 굉장히 자세하고 심오함을 느낄 수 있었다. 

모범적인 운영으로 전북도에서 부러움 대상
한 회장은 또한 전북도 학운협 부회장도 맡고 있어, 군산시 교육이 전북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내고 있다. 전북도 학운협 회원들 사이에서는 군산시 학운협이 부러움의 대상이라고 한다. 큰 사건사고 없이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단체이기에 그 원동력을 궁금해 하는 사람들도 많을 터이다. 그는 “위원장님들과 자주 소통합니다. 지금처럼 위원장님들과 소통을 통해서 군산시 교육발전을 위해 각 학교들의 어려운 점들을 청취하고 군산시 학운협 차원에서 시의원, 도의원, 국회의원, 교육장, 시장, 교육감님 등 모든 분들을 만나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교육청, 군산시, 군산시 학운협이 삼위일체가 돼 협력할 때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것이라 생각하며 앞으로도 학교발전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라고 밝혔다.

군산 토박이의 군산사랑
GM 관련 사업을 했기에 군산시 경제에 대해 굉장히 민감한 한경일 회장은 “요즘 군산 참 많이 어렵습니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군산시민들의 가정경제가 위협받고 있어요. 가화만사성이라 했는데, 일단 가정행복이 군산 발전의 기본이 되는 거죠. 가정이 행복하려면 부모 된 입장에서 자식들이 잘돼야 되지 않을까요? 결론적으론 가정의 행복을 위해서 우리 자녀들의 건강한 교육이 기본이 아닐까 합니다”라며 군산의 경제가 살아날 수 있는 첫째 조건으로 교육을 꼽았다. 52년간 군산에서 떠나 본 적이 없다는 한 회장은 군산이 현재는 힘들지만 국제공항, 새만금 등 새로운 먹을거리를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며 군산경제의 재계를 마음 깊이 기원했다.
  군산시 학운협 활동은 한 회장 봉사의 전부가 아니다. 그는 현재 군산종합사회복지관 운영위원장, 군산노인종합복지관 운영위원, 군산나눔가족봉사단고문, 레인보우가족봉사단고문, 군산무궁화가족봉사단고문을 맡고 있으며 법무부 군산교도소 교정위 부회장, 수미작은도서관 관장 등 다방면에서 보이지 않게 봉사의 손길을 보태고 있다. 특히 가족봉사단은 창립 멤버로 참여해 지역 소외계층들을 돕는 아름다운 단체로 성장시키며 지역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그는 2주에 한 번씩 아내와 여행을 다닌다며 뒤에서 보이지 않게 내조해주고 있는 아내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힘든 시절 함께 버텨주고 지원자가 돼 준 아내가 있었기에 현재의 자신이 있을 수 있었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을 넘어 존경하는 마음까지 느낄 수 있었다. 그와 함께 있으면 누구나 착해진다고 한다. 그의 선행 바이러스가 보이지 않게 전달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그의 선행은 점점 퍼져나가고 있었다.
취재/임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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