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과학영재교육의 기준을 제시하다
[이슈메이커] 과학영재교육의 기준을 제시하다
  • 김종서 기자
  • 승인 2018.07.0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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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종서 기자] 

  과학영재교육의 기준을 제시하다
 

 “누구에게나 꿈과 기회가 필요합니다”

 


카이스트의 과학영재교육연구원은 1993년 출범한 이후 25년째 운영 중인 인재 발굴, 육성 기관이다. 과학영재교육에 관한 정책개발은 물론, 영재교육 종사자들과 관리자들의 연수와 학생교육에 대한 지원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카이스트 수리과학과 이창옥 교수가 과학영재교육연구원을 맡아 운영한지 1년 2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미래에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세계를 이끌어갈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앞으로를 더욱 고심하고 있는 이창옥 원장을 만났다.

미래교육의 발전을 위하여
카이스트 이창옥 원장은 지난해 초부터 과학영재교육연구원의 원장직을 맡았다. 재임 후 교육자로서 좀 더 나은 교육의 미래를 위해 고심하던 그는 금년부터 시행하는 교육부 지원 영재키움 프로젝트를 과학영재교육연구원에서 도맡아 진행하게 됐다.
  영재키움 프로젝트는 초4부터 고1까지의 소외계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대상 학생 400명을 선발하고 이에 맞춰 멘토 교사 400명을 선발해 1:1 매칭 교육을 통해 이뤄지는 인재 양성 사업이다. 이창옥 원장은 해당 사업을 통해 공교육 이외의 해택을 받기 힘든 학생들에게 기회의 장을 마련해 주고자 한다. 영재교육의 노하우를 활용하여 학기 중에는 온라인으로, 방학 중에는 집합연수의 형태로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심화교육을 통해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자 하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이창옥 원장은 이를 통해 교육의 기회를 올바르게 제공하고 과학기술의 숨겨진 영재를 발굴해 국가 미래성장에 대한 기여를 기대해 볼 수 있겠다며 뿌듯해 했다.
  과학영재교육연구원의 사업은 카이스트의 예산에서 지원되는 다른 사업들과는 다르게, 과학기술정보통신부나 교육부와의 직접 계약이나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지원 사업 등을 통해 이뤄진다. 영재키움 프로젝트 또한 향후 9년 동안 교육부에서 직접 지원받는 사업으로, 이 기간 동안 사업의 목표를 얼마나 잘 달성하였는지를 내보여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른 어려움도 있겠지만 이 원장은 확실한 목표와 계획을 가지고 미래 인재를 육성할 준비를 마친 상태다.
  이 원장은 “우리나라 교육은 어느 순간 입시 위주가 됐다. 학생들과 부모들 모두 성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며 “그렇기에 영재키움 프로젝트의 성공이 우리나라 교육계에 아주 큰 파급효과를 미칠 것이라 예상된다. 학생들의 잠재된 영재성을 발굴할 수 있다면 앞으로 교육의 방향성과 4차산업혁명시대의 융합인재 육성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영재키움 프로젝트의 가치와 방향성에 대해 자신감 있게 얘기했다. 

확실한 신념으로 글로벌 인재 육성을 향해
이창옥 원장은 과학영재교육연구원의 원장으로 부임하기 이전 카이스트 수리과학과 학과장을 맡고 있었으며, 2018년 한국전산역학회 학술상을 수상한 응용 수학자이다. 이 원장은 학자로서의 성취에 그치지 않고 교육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의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현재 국내 교육의 문제점을 언급했다. 과거와는 다르게 기회의 장이 많아지고 선택의 폭 또한 넓어진 지금이지만, 그러한 기회를 활용하여 도움이 되는 선택을 할 수 없는 현실이 분명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 괴리감을 좁히기 위한 사다리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자신의 임무라고 이창옥 원장은 강조해 말했다.
  그는 “교육은 사회 계층의 순환과 통합의 역할을 해야만 한다. 비단 국내만의 문제가 아니라 특히 교육이 열악한 저개발국의 문제이기도 하다”며 “국내 뿐만 아니라 동남아나 아프리카의 저개발국 우수인재를 발굴해 세계에 이바지할 인재로 키워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라고 앞으로 과학영재교육연구원이 나아갈 길에 대해 자신이 구상한 목표를 밝혔다. 이 원장은 또한 “교육이 나라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했을 때, 지금까지 국가 발전을 주도했다면 이대로는 오히려 발목을 잡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미래가 요구하는 융합인재교육의 관점에서 학생들의 잠재력을 끌어내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교육이 될 수 있도록 국민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교육자로서 자신이 희망하는 바를 토로했다.
  4차산업혁명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세계는 새로운 인재상을 필요로 하며 교육은 그에 발맞춰 변화하고 있다. 누구에게나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고 시대가 원하는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자신의 사명을 다하고 있는 이창옥 원장. 그는 자신이 지도한 첫 박사제자가 대학교수로 임용되었던 순간이 교육자로서의 행보에 가장 뜻깊었던 때라 말한다. 그때의 기억에 대해 벅차게 얘기하는 이창옥 원장이 다시금 교육자로서 보람될 수 있도록, 앞으로 교육의 앞날이 그의 바람대로 바르게 이뤄지리라 굳게 믿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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