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행복은 감사하는 순간부터 찾아옵니다
[단독]행복은 감사하는 순간부터 찾아옵니다
  • 박병준 기자
  • 승인 2013.03.26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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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이 상상할 수 있는 통일 로드맵 펼치기 위해 노력
[이슈메이커=박병준 기자]

 


행복은 감사하는 순간부터 찾아옵니다

젊은이들이 상상할 수 있는 통일 로드맵 펼치기 위해 노력

 

 

 

[People Focus] 요덕스토리 정성산 감독

 

“이 적인 뮤지컬은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와 ‘레미제라블’과 견줄 만하다.” “노래와 춤으로 만든 뮤지컬, 북한의 잔혹함에 맞서다. LA 4회 공연 매진 사례, 대성황을 이루다!” 워싱턴포스트와 LA타임즈에서 뮤지컬 ‘요덕스토리’를 평가한 말이다. 2006년 3월 15일 초연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300여회 공연과 35만 명이상이 관람한 요덕스토리는 한국 창작 뮤지컬의 신화를 창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북한의 인권에 대해 알리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써의 자부심을 강조하는 정성산 감독은 텔링콘서트 ‘땡큐 코리아’로 다시 한 번 관객 앞에 섰다.

 

 


 

 

평양에서 태어나 1995년 대한민국 국민이 된 탈북자 최초의 뮤지컬 감독인 정성산 감독은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사람들보다 애국심이 더 강한 인물이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써의 자부심을 갖게하며 국가관과 애국심을 강조하는 정 감독은 북한에서 태어나지 않은 것이나 6‧25때 피를 흘리지 않았다는 사실에 감사할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실에 감사해야 한다고 말한다. 젊은이들에게 문화로 통일의 로드맵을 제시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가진 정 감독은 오늘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있다.

 


해외에서 극찬을 받은 뮤지컬 ‘요덕스토리’를 기획하게 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뮤지컬 요덕스토리의 경우 실제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실을 바탕으로 한 현재진행형 소재입니다. 수용소를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몰라요. 저는 수용소 생활을 한 사람입니다. 남한 라디오를 들었다는 이유로 수용소로 끌려갔고 도중에 탈출을 하게 됐어요. 평양에선 그래도 어느 정도 사는 집안이었는데 아버님, 어머님은 혜산으로 끌려가시고 한 순간에 풍비박산이 났죠. 한국에 와서 가장 힘들었을 때가 아버님, 어머님 모시고 오려다가 사기 당했을 때입니다. 부모님을 어떻게든 한국으로 모셔오려고 중국 브로커를 통해 혜산에 있던 두 분을 함흥까진 모셔왔어요.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연락이 안 되는 거예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 2003년에 저 때문에 아버님이 공개처형 당하셨다는 것을 알았죠. 자살할 마음까지 먹었었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죽을 수 없다’라는 마음으로 일주일 만에 쓴 것이 영화 요덕스토리였어요. 그러나 영화는 제작비가 많이 들어서 진행이 어려웠고 뮤지컬로 진행하려했는데 탈북감독이라고 투자자들로부터 투자가 안 되고 배우들이 출연을 안 한다고 했어요. 대관도 취소되고 ‘뭘 해도 안 되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죠. 하지만 죽어도 이건 해놓고 죽어야지 하며 부모님을 향한 사명감으로 해냈어요. 그래서 요덕스토리를 완성하고 미국공연을 포함해 지금까지 300회 이상 공연을 하고 35만 명이상이 요덕스토리를 봐주셨어요. 그리고 지난해 요덕스토리를 한 지 7년 만에 전경련에서 주최하는 ‘대한민국 시장경제 문화예술 부문 대상’을 받았습니다.”

 


 

요덕스토리가 탄생하기까지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어떻게든 완성해서 2006년 초연을 하는데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습니다. 정부에서는 남북한이 민족공존의 분위기로 가고 있는데 굳이 민감할 수 있는 사안에 대한 공연을 하려하느냐는 거였죠. 미국공연을 계획하고 투자하기로 했던 회사들이 공연 한 달 남겨놓고 돌연 다 취소했어요. 그래도 관객과의 약속을 위해 워싱턴, 뉴욕, LA 공연을 강행했습니다. 수익이 날 수 있는 구조가 아니었죠. 투자가 취소 된 상황에 한국으로 돌아오니 갑자기 세무조사까지 받게 되면서 15억이라는 빚이 생겼어요. 그러나 빚은 졌지만 요덕스토리는 접을 수 없었죠. 요덕스토리는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서 처참한 생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양심이고 꺼지지 말아야 할 불씨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제가 윤리적으로 어긋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 강의, 대리운전, 바에서도 일하며 빚을 갚았어요. 빚을 갚아야 요덕스토리의 명예를 갚을 수 있다는 생각에 이를 악물고 빚을 갚아갔죠.”

 


북한 출신이 아닌 배우들이 공연을 어려워하진 않았나요?

“2005년도에 처음 요덕스토리를 기획할 당시에는 전체 배우를 북한에서 오신 분들로 구성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공연에 들어가는 곡들이 전문 뮤지컬 배우들이 아니라면 소화하기 힘든 곡들이라 한국의 뮤지컬 전문배우를 상대로 공개오디션을 했죠. 한국 배우들이라 보니 북한 사투리라든지 북한 정서 같은 부분에서는 어려워했지만 요덕스토리 연습에 실제 요덕수용소 출신인 강철환 기자(정치범 수용소 해체운동본부 공동대표)라던지 김영순 어머니(북한민주화위원회 고문) 같은 수용소 출신인 분들이 직접 와서 고증을 해줬습니다. 그래서 큰 어려움은 없었죠. 문화라는 것은 즐기려고 하는 것이잖아요. 요덕스토리는 쇼가 아니라 어떻게 보면 뮤지컬 형식을 빌린 다큐멘터리에요. 그래서 사실주의에 입각해서 리얼한 부분에 더 신경을 쓰라고 이야기 하죠.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이기 때문에 연기로 거짓말하면 안 된다고 강조하죠. 수용소 영혼들을 불러오는 마인드로 했으면 좋겠고 또 그렇게 합니다.”

 



 

평양에서도 영화를 전공하셨는데 북한에서도 영화에 대한 관심이 많은가요?

“김정일이 영화광입니다. 북한 선전선동의 하이라이트는 영화에요. 그래서 북한은 영화에 투자를 굉장히 많이 하죠. 북한 영화인들은 사상교육이 어마어마해서 이틀에 한 번씩 잡혀가곤 합니다. 촬영을 하다가도 생활총화시간이 되면 다 모아놓고 ‘동무는 왜 그럽니까?’ 매일 그래요. 그리곤 ‘당에 보고하겠습니다’라고 하며 관리하죠. 일반인들은 일주일에 한 번 생활총화를 하는데 예술인, 영화인은 이틀에 한 번씩 했어요. 왜냐면 예술인들은 그만큼 변화가 빠르니까 그만큼 통제를 하는 거죠. 탈북자 중에 영화인들이 없습니다. 저는 대학 졸업 직전에 왔으니까 북한 영화인이라고 할 수는 없어요.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과 북한, 두 사회에 살면서 문화를 배웠다는 것은 저에게 가장 큰 장점이죠.”

 


공동경비구역JSA와 쉬리에도 각색으로 참여하셨는데요.

“95년에 한국에 와서 검정고시 합격 후 96년 동국대 연극영화과로 입학했습니다. 영화를 너무 찍고 싶어서 돈을 모으려고 별의별 아르바이트를 다 했어요. 돈을 모아서 단편영화를 찍고 다시 돈을 모으고 상도 받고. 그리고 임권택 감독님 조연출로 첫 발을 내딛었죠. 당시 태흥영화사가 최고였던 시기였고 태흥영화사 이태권 사장님이 제 양아버지 자체였어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참여하고 소문이 나면서 쉬리 때 자문요청이 들어왔죠. 더군다나 최민식, 한석규 선배가 다 대학교 선배라서 자연스럽게 시작했습니다.”

 


텔링콘서트 ‘땡큐 코리아’도 진행하고 계십니다. 기획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재작년 6월 쯤 어떤 할아버지가 저에게 찾아오셨습니다. 그분은 ‘내가 6·25 참전용사인데 지금 우리 아들하고 손자하고 싸우고 나오는 길이다’라고 했어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6·25 이야기를 했는데 손자가 잘 모르니까 손자에게 몇 마디 했더니 아들이 되려 뭐라해서 싸우고 실버타운에 갈 500만원을 들고 나왔다고 하셨죠. 그리고는 저에게 ‘당신이 요덕스토리를 만들었으니 뭐라도 만들어줘라’라고 하셨습니다. 그때 가슴에서 뭔가 쿵하고 왔어요. 그래서 1인 뮤지컬, 1인 연극, 1인 스토리텔링을 합친, 마이크하고 빔프로젝터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는 모노뮤지컬을 만들었습니다. 저는 한국에 와서 살면서 대한민국이 너무 고마워요. ‘여기에 내가 살아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땡큐코리아는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드신 우리 부모님들에게 드리는 토크콘서트와 같은 겁니다. 2012년에만 공연을 1,000회를 했죠. 제가 젊은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잘 돼야 감사해지지 않더라. 감사하니까 잘 되더라’라는 것이에요. 긍정적인 에너지를 심어주고 싶은 거죠.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통일의 긍정적인 환경을 만들 수 있다면 하자 하는 마음에 만들게 된 거죠.”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 반응은 어떻습니까?

“반응은 땡큐코리아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을 보면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어느 군인은 자신이 면제받을 수도 있었고 끌려나온 것처럼 군 생활을 했다고 했어요. 그런데 땡큐코리아를 보고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되었다더군요. 어떤 고등학생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가 이렇게 좋은 나라인 줄 몰랐고 호텔경영학과를 가고 싶었는데 군인으로 꿈이 바뀌었다고 썼어요. 저는 관객들에게 이렇게 전합니다. ‘6·25에 피를 흘리지 않은 것에 감사하지 마라.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에 감사해라. 우리는 전 세계에서도 유례없이 60년 만에 이렇게 잘 살 수 있게 도약한 유일무이한 국가다. 그 국민이다. 월드컵 4강의 역사를 보지 않았나. IMF 극복의 역사를 보지 않았나.’”

 


교과부와 국방부로부터 우수 콘텐츠 1위에 선정되셨는데 앞으로 다양한 콘텐츠로의 개발 계획 있으신가요?

“저는 땡큐코리아라는 브랜드로 일종의 노트를 만들어서 아이들이 사용할 수 있게 만들려고 합니다. 거기에 이런 명언을 붙이는 거죠. ‘감사하면 행복해집니다. 대한민국은 감사함의 역사였습니다.’ 아이들에게 수능, 대입이 전부가 아니고 국가관에 대한 생각이 들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제가 국가관 교육 환경의 선두주자가 되고 싶은 거죠. 전 세계에서 가장 못 사는 곳은 북한이에요. 전 세계에서 가장은 아니지만 10위안에 드는 강국은 대한민국이에요. 전 세계적으로 해외봉사를 가장 많이 가는 곳은 미국이고 2위가 우리에요. 미국은 옛날부터 선교사를 파견하고 종교 확산, 민주주의 확산으로 해외봉사를 갔지만 우리는 도와주기 위해 가고 있죠. 이스라엘이나 유대인은 종교적으로 위대한 민족이 되었지만 우리 민족은 종교를 떠나서 문화로 위대한 민족이 될 수 있습니다. 그게 한류고 싸이잖아요. 저도 문화로 하고 있잖아요(웃음).”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땡큐코리아 텔링콘서트를 진행하면서 6월부터는 요덕스토리 전국투어에 들어가려고 해요. 요덕스토리는 지금도 계속 추진 중입니다. 6월부터 지방투어를 하고 내년 4월에 서울공연, 내년 말 쯤에는 월드투어를 나가지 않을까 합니다. 2008년에는 소설가 김진명 씨가 각색에 참여해서 요덕스토리를 업그레이드하고 가수 박완규 씨가 ‘리태식’역으로 공연을 했죠. 내년부터는 스타마케팅도 진행하며 빅 이슈를 만들 생각이에요. 프리프로덕팅 단계이지만 영화도 준비 중에 있고 내년 2월쯤 개봉을 준비 중이에요.”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누구보다 강항 정성산 감독은 ‘노스코리아 핫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최근 북한이라는 주제가 너무 정치도구화 되어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정성산 감독은 북한의 선전선동전략에 현혹되는 사람들이 대한민국의 뿌리를 흔들어 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정치권력이 되어있는 북한을 문화로 되찾아으려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정 감독의 회사이름은 ‘애즐글로웍스’다. 애즐이란 ‘애국을 즐기자’를 줄인 말이라는 정 감독은 10대~30대 젊은이들이 주축이 되어 자유민주주의체제로 통일을 하기 위해 먼저 나서는 사회 운동을 전개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정일, 김정은 out! 북한 주민은 우리 민족. 하나가 되면 국민이 8천만 명이 되네. 백두산에 스키장이 생기네. 통일이 되면 평양도 갈 수 있고 원산도 갈 수 있네”라는 비전을 젊은이들에게 주고 싶다는 정 감독.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하는 그는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오늘도 애국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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