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 전쟁의 교훈으로 전쟁을 예방하다
전쟁기념관, 전쟁의 교훈으로 전쟁을 예방하다
  • 박지훈 기자
  • 승인 2018.06.18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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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박지훈 기자] 

 

전쟁기념관

전쟁의 교훈으로 전쟁을 예방하다

 

사진 = 임성지 기자
사진 = 이슈메이커 임성지 기자

 

전쟁의 참상을 기록한 반면교사의 교육장

국가는 좋은 날만 ‘기념’하지 않는다. 국가적으로 비극적인 사건과 역사를 기록해 다시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반면교사한다는 의미에서 나쁜 일도 기념한다. 독일이 나치가 학살한 유태인을 추모하기 위한 홀로코스트 기념 공원, 일본이 태평양 전쟁을 반성하고 원자폭탄 투하의 참상을 기록한 나가사키 평화공원을 운영하는 이유다. 같은 맥락에서 서울 용산에는 전쟁기념관이 서 있다. 전쟁의 참상을 직시해 평화의 소중함을 배우는 장인 것이다.

  해외에서 전쟁기념관은 한국인 관람객보다 외국인 관람객이 많은 장소로 소개된다. 국외에서 그만큼 한국이 남과 북이 갈라진 유일한 분단국가이고 전쟁의 위기가 공존하는 나라로 인식된다는 의미다. 실제 기념관에서 송출되는 영상 기록물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로 설명될 정도다. 

사진 = 임성지 기자
사진 = 이슈메이커 임성지 기자

강대국이 설정한 38선, 남북대결의 신호탄

남과 북을 가르는 38선이 그어진 사건의 이면에는 스스로 독립을 쟁취하지 못한 약소국의 설움이 담겨 있다. 일본 히로시마에 리틀보이, 나가사키에 팻맨이라는 원자폭탄을 투하하며 일본의 항복을 받아낸 미국은 한반도 진출 속도가 더뎠다. 얄타회담에 따라 대일 선전포고를 한 소련의 남하가 생각보다 빠르자, 다급해진 미국은 소련에 38선 분할 점령안을 제안했다. 그보다 더 높은 분할선을 예상했던 러시아는 이를 수락했다. 이렇게 38선은 우리의 의지와 무관하게 그어진 민족의 단절선이 됐다. 

  1948년 5월 남한에서만 총선거가 이루어지고 같은 해 9월 북한 정권이 수립되면서 남과 북은 별도의 정부를 가진 채로 올해로 70년을 걸어왔다. 작년까지 북한과 미국은 서로를 향해 언제든지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위협하며 전쟁 분위기를 높여왔으나, 올해 1월부터 급격히 진전된 대화 분위기는 남북정상회담에서 연내 종전협정 추진이 합의됨에 따라 영구적 평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진 = 임성지 기자
사진 = 이슈메이커 임성지 기자

‘전장에 피는 꽃’

“포성이 멈추고 한 송이 꽃이 피었네. 평화의 화신처럼”이라는 가사의 군가 ‘전장에 피는 꽃’은 장병들이 사랑하는 군가 중 하나다. 가사의 내용이 전의를 고취하기보다 평화를 갈망해 장병들의 공감을 이끌기 때문이다. “이 전쟁이 끝나고 평화가 오면 내 너를 찾으리”라는 가사는 북녘 땅에 묻힌 국군장병과 국군포로, 이산가족, 납북자를 떠올려 듣는 이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북한이 대연평도에 포격을 하며 한반도에서 포성을 낸 지 8년이 지났다. 2018년 남북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장에 합의했다. 역사에 기록될만한 급격한 반전이다. 이번 기회에 남과 북은 진정 포성을 멈추고 평화의 꽃을 피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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