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보는 이슈] '미세먼지' 오늘도 서울은 흐림
[키워드로 보는 이슈] '미세먼지' 오늘도 서울은 흐림
  • 박유민 기자
  • 승인 2018.06.16 1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슈메이커=취재/박유민 기자] 

 '미세먼지' 오늘도 서울은 흐림

2018년 봄 한국인은 마스크를 꺼내들었다

ⓒpixabay
ⓒpixabay

3월로 그칠 줄 알았던 미세먼지 경보가 4월이 한참지난 중순에도 연일 뿌연 날씨로 우리 마음을 우중충하게 만들고 있다. 출퇴근길 마스크 챙기는 건 당연하고, 양치질을 비롯한 기관지 관리에 유의하라는 기상청예보는 이제 큰 경각심도 들지 않는다.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었던 날을 올 봄에는 손에 꼽을 정도다. 오늘도 서울은 흐리다.


 미세먼지 원인 두고 ‘중국발이다’ vs ‘국내 요인이 크다’


3월 27일 한 언론사에서는“베이징보다 더 나빴던 공기질...‘대기질 역전’ 뭐가 문제였나”라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했다. 기사는 서울에 미세먼지 공습 나흘째인 3월 26일 오전, 미세먼지 발원지인 중국의 주요 도시보다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지만 정부대책은 허술했다고 지적하며 미세먼지의 발생 요인으로 3월 24일 환경과학원 측의 설명으로 국내 요인이 크다고 말했다. 미세먼지에 대한 더 큰 피해를 줄이고자 공공기관 직원들의 차량2부제를 시행하고는 있지만 민간에서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로 물을 더 자주 뿌리는 것 외에 뾰족한 방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른 포털 사이트 별 네티즌들의 반응을 살펴봤다. 

미세먼지를 두고 포털 사이트 별 네티즌들의 반응을 살펴봤다. ⓒ그래픽 박유민 기자

네이버에서는 미세먼지 발 원인이 중국발 미세먼지일 것이라는 댓글이 압도적이었다. 네이버 순공감순 1위를 차지한 댓글은 ‘중국 측에 항의 좀 해라’는 댓글이었고, 이어 댓글에 대한 답글로 ‘우리 혼자 힘으로 중국에 항의할 수 없으니 일본과 손을 잡아야 한다’며 미세먼지 문제를 외교적 차원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도 있었다. 중국 측에 어떤 방법으로 미세먼지 제거에 대한 방법을 논의할 것인가를 두고 의견을 나누는 댓글도 눈길을 끌었다. 중국 측에 미세먼지 제거시설을 설치하라고 항의해야 한다는 의견과, 중국과 미세먼지 합동 TF를 꾸려 미세먼지 제거 장치를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도 있었다. ‘자체 원인을 들먹이기 보다 중국발 오염물질에 그 원인이 있는 것 아니냐’며 기사에 명시된 환경과학원 측의 설명이 못 미덥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어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는 미세먼지의 원인을 두고 고등어 탓, 화물차 탓, 경유차 탓이라고 했던 지난정권의 문장을 가져와 이번 정권에서도 미세먼지를 해결하지 못하는 원인을 엄한 곳에서 찾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게 이어졌다. 한편 중국의 황사를 핑계로 국내의 공기질 정책에 소홀했던 정부정책에 반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대기질 오염을 두고 어떤 기준에서 ‘황사’,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라고 명시하는지 국민들에게 정확히 알려줘야 한다는 의견과 국내에 실효성 있는 정책을 공표해주길 바란다는 댓글도 있었다.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알아본 ‘미세먼지 개인-국가-외교 안건’


4월이 지나도 미세먼지 경보는 가라앉을 줄을 몰랐다. 미세먼지에 더해 황사, 꽃가루까지 우리 몸 속 호흡기는 바람 잘 날이 없었다. 4월 역시 대기 질이 나쁠 것으로 예측된 가운데 기온은 눈에 띄게 포근해졌지만 감기 위험과 축농증·합이증 등 합병증 발병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강조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에서는 3월 29일 유류비도 아끼고 인센티브도 받을 수 있다는 취지의 ‘2018년 승용차 마일리지’를 선보이며 신규회원차량을 모집했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시민정책 공론장 ‘민주주의 서울’을 찾아 시민들의 반응을 살펴보고, 미세먼지에 대한 의견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살펴봤다. 

서울시에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해차량 운행제한을 놓고 온라인 투표와 공해차량에 대한 전문가 토론회, 각 의견들의 자료를 게재해놓았다. ⓒ서울시 홈페이지
서울시에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해차량 운행제한을 놓고 온라인 투표와 공해차량에 대한 전문가 토론회, 각 의견들의 자료를 게재해놓았다. ⓒ서울시 홈페이지

  서울시에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해차량 운행제한을 놓고 온라인 투표를 실시하고 있었다. 또 공해차량에 대한 전문가 토론회와 각 의견들의 자료도 게재해놓았다. 베스트 의견으로는 ‘서울시 미세먼지 원인 중 자동차에 대한 비중이 많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어 자동차 운행 제한은 꼭 필요한 조치다’ ‘규제만이 정답일까. 트럭하나에 생계가 달린 사람은 어떡하나’ ‘현재 상태에서 조금씩 상시적으로 늘리는 방식으로 나아가되 계속적인 미세저감 장치에 대한 설치를 유도하는 방식이 더 나을 듯 싶다’ 등 정책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들이 있었다. 한편 미세먼지를 두고 개인의 대책을 물어보는 질문도 흥미로웠다.

베스트 의견으로는 ‘중국의 사례를 서울시에 접목하기 힘들고, 실효성도 의문이 든다. 일부 건축물에 대해 시범적으로 옥상녹화 및 분수 등을 설치해 주민들의 휴식 공간 확보와 녹지율을 확보하면 좋을 것 같다’라는 의견으로 옥상조경을 이용한 미세먼지 절감정책을 제안하는 의견이 눈길을 끌었다. 또 ‘모든 아파트 베란다에 미세먼지 공기청정기를 부착하면 어떻겠냐. 미세먼지 농도가 심한 날에는 정부차원에서 필터를 추가적으로 지급해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라고 말하며 구체적인 안건을 제시하기도 했다. 댓글들마다 실효성에 대한 지적과 미세먼지의 발원을 찾는 의견과 동시에 중국의 사례를 드는 것은 서울시에는 맞지 않는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미세먼지 대책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증가하며 차기 서울시장 경선을 앞두고 대선후보들의 미세먼지 대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는 미세먼지 대책에 대한 문제의식과 실현가능한 대책이 있는 후보가 경쟁력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미세먼지 대란으로부터 한국을 구해낼 대책은 우리앞에 나타날 수 있을까. 효과적인 미세먼지 저감 대책이 전국적으로 실행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