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디지털 마케팅, ‘챗봇’이 도와드립니다”
상생의 가치로 동반성장을 꿈꾸다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나타내는 키워드는 ‘동반성장’과 ‘상생’으로 정리할 수 있다. 대기업은 중소기업과, 그리고 중소기업은 소상공인과 협력하며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시혜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경제의 생존 전략을 위해서도 필수적인 부분이다. 스마트크리에이터를 이끌고 있는 김보라 대표는 “4차 산업혁명시대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우리가 하는 AI와 로봇을 결합한 IT 프로젝트들이 누군가는 해야 하고, 사회에 필요한 물꼬를 트는 활동이었으면 좋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자체 플랫폼 기반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창출
스마트크리에이터는 지난해 설립한 IT 스타트업이다. 직장생활 이후 결혼과 출산, 육아를 하며 일과 가정 양립이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는 김보라 대표는 내 아이가 살아가야 할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자신의 재능을 발현하고 싶었다고 창업 동기를 전했다. 자신과 발걸음을 맞추던 여성들이 경력이 단절된 뒤, 직업학교를 통해 소상공인 창업을 하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많이 목도했기 때문이다. 이에 그는 경력단절여성이나 소상공인, 청년창업기업 등 소규모 업체들이 판로개척과 고객관리, 마케팅 등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에 착안해 일손을 도와줄 수 있는 ‘스마트 챗봇’을 개발했다.
‘스마트 챗봇’에 대해 소개해 달라
“스마트 챗봇은 ‘MIS(Management Information System)’를 접목해 디지털 마케팅을 도와주는 시스템이다. 채팅로봇이 고객의 채팅 질의에 자동으로 답해주는 역할과 다양한 고객 정보를 획득하고 처리해주는 마케터 역할을 하게 된다. 더불어 반복되는 단순 질의 업무를 대체하고 고객응대에 따르는 감정 노동을 줄여주는 장점도 있다. 현재 해당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나가고 있다. 노약자들을 위한 대화형 챗봇이 탑재된 무인 키오스크나 생체신호를 파악해 학습방법과 과제를 알려주는 챗봇을 개발했고, 체온센서를 통해 아이의 체온을 관리해주는 시스템 등 지속적인 R&D를 진행 중이다”
‘The Brave Safety’도 그 일환인가?
“그렇다. 현재 재난대비여부 알람시스템으로 특허 출원 중인데, 지진방재모자와 쿠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불에 타지 않는 방재원단으로 제작돼 지진이나 재난 발생시 자신의 몸을 보호할 수 있다. 또한 지진방재모자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서 스마트폰 챗봇과 연동이 가능하고, 해당 지역의 옥외 대피소와 지진 비상물품, 생존자 위치확인 등도 확인할 수 있다. ‘The Brave Safety’는 ‘내 곁에 안전’이라는 모토를 갖고 있는데, 이처럼 홈·리빙 제품의 형태를 통해 안전불감증을 가진 사람들에게 안전에 대해 보다 손쉽게 접근하고 싶었다. 아울러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피방법에 대해 가족들이 서로 이야기하며 소통할 수 있는 창구도 만들고자 한다”
소셜 벤처로 가치를 추구한다는 느낌이 든다
“실제 사회적 기업을 꿈꾸고 있다. The Brave Safety의 지진방재모자와 쿠션은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창출을 해 보자는 생각에 경력단절여성들이 참여해 함께 만든 제품이다. 정말 오랜만에 ‘일’을 하니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 된 것 같아 꿈만 같다고 하신 어머님들도 계셨다. 이처럼 나의 작은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게 도움을 준 많은 여성분들을 비롯해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 등 기업 및 기관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최근 저서 ‘스타트업 창업실무와 경영전략’을 출간했다
“창업을 꿈꾸는 분들에게 준비해야 할 것들을 알려드리고 싶어 출판한 책이다. 스타트업 경영과 기업문화, 포지셔닝(POSITIONING)의 개념과 의의, 상권 분석 프로세스와 범위, 비즈니스 모델의 유형 등을 다루며 회사 설립에 필요한 다양한 준비를 돕고자 하는 내용을 담았다”
회사의 경쟁력이나 운영 철학을 말해달라
“사명이 ‘똑똑한 창조자’라는 뜻을 가진 것처럼, 우리는 강력한 아이디어로 무장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이를 연구개발을 통해 발전시키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열정에 더해 유연한 사고를 가진 경영자를 지향한다. ‘경영자는 교향악단의 지휘자와 같아야 한다’는 말처럼 어떤 템포와 장르, 악기를 갖고 있더라도 구성원들과 함께 어우러져 동반성장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어떤 회사로 성장하고 싶은가?
“스마트 챗봇을 통해서는 마케팅과 민원응대를 돕고, The Brave Safety 안전 챗봇으로는 안전교육을 하며 누군가의 비즈니스와 미션을 도와주는 매니저의 역할을 수행하고 싶다. 궁극적으로는 장기적으로 안전하고 확장 가능한 서비스 자동화 생태계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서비스 커뮤니티를 통해 누구나 쉽게 우리 플랫폼에 기반한 독자 챗봇을 개발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자신만의 비즈니스를 만들어 갈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해 나가고자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모두가 한목소리로 개척자 정신을 강조하는 지금, 작지만 스마트한 조직 스마트크리에이터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를 꿈꾸고 있다. 하지만 김보라 대표는 선점자로서의 성공만을 꿈꾸고 있지 않다.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와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그의 진심과 따뜻한 마음이 있기에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그들의 밝은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것은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