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Be Original’
[이슈메이커] ‘Be Original’
  • 손보승 기자
  • 승인 2018.06.08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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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Be Original'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으로 삶에 가치를 더하다
 

 

산업 전반에 ‘경험’이라는 키워드가 확산되면서 디자인 분야에서는 ‘사용자 경험(UX)’ 요소가 무척 중요해졌다. 스티브 잡스는 ‘디자인은 겉모습에 불과한 게 아니라 제품의 전체적인 기능과 사용자 경험과 관련되어 있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처럼 잘 완성된 디자인은 사용자가 명료하게 제품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때문에, 제작 단계에서부터 사용자와 소재는 물론 제품의 아이덴티티까지 다양한 가치가 어우러지도록 하는 디자이너의 심도있는 고민이 요구된다.
 
반려동물을 위한 쉼터 ‘Peak’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의 개념이 대두되면서 제품의 외관에만 관심을 갖던 디자인은 ‘사용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모든 것’에 적용되는 흐름이다. 이는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려면 인간에 대한 더욱 깊이 있는 이해가 필요하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서울시 성수동에 위치하고 있는 부시앤버치(Bush&Birch)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디자인을 통해 이용자의 생활에 가치를 더 해주는 것을 목표로 설립된 디자인 스튜디오다. 회사를 이끌고 있는 전지웅, 신훈 대표를 만나 그들의 철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부시앤버치(Bush&Birch)’의 아이덴티티는 무엇인가?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태초 자연의 모습인 ‘Bush(수풀)’와 가공되어 우리의 삶에 폭넓게 사용되는 수목의 하나인 ‘Birch(자작나무)’가 합성된 말이다. 이는 곧 ‘기본에 충실한 만들기’를 의미하는데, 의미없이 화려한 장식을 우선하지 않고, 이유있는 디자인으로 형태와 기능, 재료를 통해 제품을 만들어 삶에 가치를 더하는 활동을 하고자 한다”
 
현재 어떠한 활동을 하고 있는지 소개해 달라
“기본적으로 디자인 에이전시 활동은 기업이나 개인 클라이언트의 의뢰를 받아 나무를 소재로 하는 다양한 제품을 제작 중이다. 아울러 전시기획 디자인과 같이 우드워크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외에 자체 브랜드를 통해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생활소품이나 작은 가구들을 제품화할 계획을 갖고 있다. 그 첫 번째 프로젝트로 반려동물쉼터 ‘Peak’를 개발한 상태이다”
 
‘Peak’가 2018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반려동물들에게 편안하고 기분 좋은 공간을 제공해주고자 한 제품이다. 디자인적으로 산봉우리를 닮은 원뿔모양의 천장이 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주변 인테리어와 잘 조화될 수 있고, 반려동물이 집 밖의 자극이나 외부인의 방문에도 의연하게 반응할 수 있다. 더불어 4mm 두께의 압축펠트와 천연가죽, 친환경 미송 원목이 별도의 구조물 없이 결합되어 간결한 형태를 이룬다”
 
자체 디자인 색깔 담긴 제품 카테고리 확장하고파
국민대학교에서 공업디자인을 전공한 전지웅, 신훈 대표는 그동안 퍼시스를 비롯해 다양한 곳에서의 활동을 통해 디자인 능력과 실무 역량을 키워왔다. 이후 두 대표는 인하우스 디자이너로서 필연적으로 느낄 수밖에 없는 자신의 색깔이 담긴 디자인 제품에 대한 꿈을 안고 과감히 창업이라는 도전을 시작하게 된다. 2015년 설립 이후 다양한 작업을 통해 자체 브랜드 런칭을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해온 그들은 ‘Peak’를 기점으로 향후 더 많은 제품으로 소비자와 소통하고 싶다는 꿈을 전했다.
 
회사의 경쟁력이나 운영 철학을 말해달라
“가구 회사에서 오랜 시간 근무하며 기획 단계에서부터 디자인과 결과물 제작까지 산업 디자인 프로세스에 대한 풍부한 노하우를 쌓을 수 있었다. 이를 통해 클라이언트가 가진 하나의 아이디어를 양산까지 고려해 우리가 제작 과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는 공방 운영에 있어서도 도움이 되는 부분인데, 자신만의 제품을 만들거나 노하우를 배우기 위한 수강생들에게 단순히 기술이나 심미적인 부분에 그치지 않고, 어떻게 사용할지까지 고려해서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통해 교육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보람된 순간이나 어려운 부분을 꼽는다면?
“아무래도 실무적인 부분까지 도맡아서 진행해야 되다보니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가끔 어려움을 겪을 때도 있지만,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클라이언트와 작업을 진행할 수 있는 장점으로 승화시켜나가려 하고 있다. 보람된 순간을 꼽는다면 우리가 작업한 제품이 출시된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한 과정을 경험하고 있다. 향후 공방을 쇼룸 형태로 발전시키는 등 온오프라인 판매 루트를 개척해나갈 예정이다”
 
어떤 브랜드로 성장하고 싶은가?
“반려동물 제품에 국한되지 않고 부시앤버치의 카테고리를 여러모로 확장시켜 나가고 싶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철학이 담겨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건축가 루이스 설리번이 남긴 ‘Form Follows Function(형태는 기능을 따른다)’이라는 명제에 맞춰 미학적 고려만큼이나 기능적 고려에 충실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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