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뷰티 크리에이터' 그리고 '박수혜'로 사는 삶
[이슈메이커] '뷰티 크리에이터' 그리고 '박수혜'로 사는 삶
  • 박유민 기자
  • 승인 2018.06.05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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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취재/박유민 기자] 

뷰티 크리에이터 씬님SSIN(박수혜)

개인이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 유통까지 도맡아 하는 1인 미디어 컨텐츠 열풍이 과도기에 진입했다. 어느 영역 이나 그렇듯‘1인 미디어’라는 단어조차 존재하지 않을 당시 과감한 도전과 유머러스하고 감각적인 컨텐츠로 구 독자들을 삽시간에 모아들인 선구자가 있었다. 유투버스타 혹은 메이크업 아티스트라는 직업 이전에 ‘아티스트’라는 이름으로 불려지길 원하는 뷰티 크리에이터 씬님을 만나봤다. 


학생 블로거에서 대표로 성장하기까지 

인터뷰를 위해 씬님(본명 박수혜)의 스튜디오를 찾았다. 화장품 서랍이 벽을 타고 줄 서있고 각종 조명과 메이크업박스가 바닥에 즐비했다.

 

 

 

 

 

 

 

 

 

 

 

동료들과 장난 섞인 대화를 나누고 있는 수혜씨를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 인터뷰가 시작되자 다소 진지하고 상기 된 목소리로 대답을 이어나갔다. 여느 유투브 구독자처럼 그도 처음부터 전략적으로 목표와 목적을 가지고 시작하진 않았다. 취미로 시작했던 블로그 활동과 우연찮게 시작한 방송 프로그램이 발단이었다. 화제성으로 나 가게 된 방송이 예상치 못한 반응을 얻으며 책도 출간하고 뷰티 관련 앱을 개발하는 회사에서 제의도 받았다. 그때부터 본인의 파우치를 친구들에게 소개해준다는 마음으로 하루에 하나씩 컨 텐츠를 제작했다. 처음 시도하는 컨텐츠인 만큼 단순하고 누구 나 아는 캐릭터메이크업부터 하나하나 단계를 밟아나갔다. 그래픽 디자인이라는 전공 때문에 편집과 디자인 작업을 혼자 진 행하긴 어렵지 않았다. 기획부터 촬영, 편집까지 홀로 부딪혀 오 던 4년의 세월을 거쳐 그는 어느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뷰티크 리에이터이자 한 회사의 CEO가 되었다.  

크리에이터로 살면서 힘들었던 순간을 묻는 질문에 그는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게 오히려 어려웠다. 콘텐츠를 만드는 것보다 저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일에 대한 외부 비즈니스가 나를 더 어렵게 했다”고 대답했다. “처음엔 아무것도 모르는 대학생 신분으로 브랜드 회사와 거래를 하고 에이전시와 협의를 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어렵고 힘들었다. 내가 크리에이터라면서 이 런 일들을 알아야 하나 고민을 하는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내 가 하는 일에 대해 좀 더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만들고자 하는 욕심이 있어서 회사를 만들고 난 후 직원들을 관리하는 방법이 나 시스템을 만드는 과정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씬님’으로 각인되기 이전에는 카메라 앞에서 보여지는 씩씩하고 장난스러 운 모습과 사적인 성격이 일치했지만, 지금은 대표로서 지니는 태도와 밖에서 업무를 진행할 때, 예전보다 좀 더 조심스러워지 고 개인적이어진 자신의 태도 등 여러 캐릭터로 세분화 된 자신 을 발견한다고 했다. 기계적으로 콘텐츠를 만들어 내야 할 상황 에 에너지가 고갈됨을 느꼈고, 올해부터는 스스로에게 에너지 를 주는 일에도 집중하리라 마음먹었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그 러면서 쉬는 중에도 ‘종종 잘 만들어진 제작물을 보면서 재충전 을 한다’고 말을 더했다. 그의 프로페셔널함을 증명해주는 듯 해 보였다.   

단순히 화장품에 대한 튜토리얼을 알려주고 어떤 제품이 좋은 지에 대한 정보전달성 콘텐츠가 아닌 ‘스토리가 있는 뷰티 영상’ 을 만들고 싶었던 그는 ‘재미있는 콘텐츠’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갔다. 파운데이션 관련 영상을 찍기 위해 사막을 직접 찾아 시나 리오부터 연출, 연기, 대사, 조명까지 방송영상제작에 필요한 모 든 기술들을 적극 활용해 독자들의 흥미와 유익함까지 얻을 수 있도록 했다. 대본대로 하는 방송에 큰 재미를 느끼지 못했던 씬 님에게 온라인 플랫폼과 재능의 결합은 상업적 성공과 동시에 창조적인 콘텐츠를 만들어내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동시에 뒤따라올 크리에이터들이 믿고 따라올 만한 모델이 된 것이다. 

 


 

제작과 기획, 메이크업까지 완벽해야 하는 뷰티 크리에이터에서 아티스트로 거듭나도록 

단기적인 목표에 치중하기 보다 3개월 앞을 미리 내다보고 체계적인 계획을 가지고 설계하는 콘텐츠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는 씬님은 구독자들의 시의성과 수익성까지 들어가는 최고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다른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이나 타사와 협업 등을 통해 직원들에게 ‘함께 만들어가는 회사를 맛보게 해주고 싶다’는 이야기도 했다. 직원들에게도 최대한의 복지와 성취감을 안겨주고 싶고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작업에 대한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대표 같지 않은 대표’로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다고 말했다.

“영상제작과 기획 메이크업 이렇게 세 가지 매체의 완벽한 이해 없이 피상적으로 뷰티 크리에이터에 대해 접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뷰티 크리에이터를 한 명의 아티스트로 봐주셨으면 정말 감사하겠다”라는 마음을 내비쳤다. ‘어디서 뭘 하고 있든,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으로 남아있을 것 같다는 그의 말처럼 앞으로 또 얼마나 많은 콘텐츠들과 파급력 강한 플랫폼이 만들어낸 완성품들이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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