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 등 해외 셀럽들이 주목한 한국 핸드메이드 브랜드
헐리우드 등 해외 셀럽들이 주목한 한국 핸드메이드 브랜드
  • 임성지 기자
  • 승인 2018.06.04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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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지 기자]

헐리우드 등 해외 셀럽들이 주목한 한국 핸드메이드 브랜드 

디자인 아카데미 ‘피카고스’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크레프트맨 양성을 목표하다

명품 패션 브랜드는 오랜 역사와 전통, 그리고 최고의 기술을 지닌 장인에 의해 탄생한다. 최고급 소재와 절제된 디자인, 세월이 지남에도 변함없는 질 높은 제작 공정과 소량 생산의 원칙은 명품 브랜드가 이어 가는 장인정신의 결과다. 2016년 뉴욕에서 첫선을 보인 피카고스는 헐리우드 배우와 해외 셀럽들에게 사랑받는 핸드메이드 가방, 액세서리 브랜드이다. 해외에서 가치를 인정받는 피카고스는 아카데미 설립을 시작으로 2018년 국내 무대에 본격적인 진출을 알렸다.

피카고스의 첫 번째 라인 ‘pikagos’ 

2014년 설립된 피카고스는 3여 년의 제품 기간을 거친 후 2016년 뉴욕에 첫 선을 보였다. 피카고스의 첫 번째 라인 ‘pikagos’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디자인으로 해외 셀럽들과 남과 다른 디자인, 패션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2017년 오스카 시상식 협찬은 피카고스가 지닌 브랜드의 가치를 높였다. 이후 피카고스는 뉴욕 캡슐쇼(New York CAPSULE), LA캡슐쇼(New York CAPSULE), 파리 트라노이(Paris TRANOI) 등에서 제품을 선보였으며, Anemoe vex mini, Shell clutch, Zig-Zag, Window 등의 제품은 보그(VOGUE), 태틀러(Tatler), 하퍼스 바자(Harper's BAZAAR) 등 유럽의 패션잡지를 비롯해 ABC뉴스, 할리우드 리포터(Hollywood Reporter), VULKN 등 미국의 주요 언론 매체에서도 소개되었다. 현재 피카고스는 브레드 피트,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스타일리스트로 알려진 헐리우드 레드카펫 전문 스타일리스트 이반 비통(IVAN BITTON)의 러브콜을 시작으로 100명이 넘는 셀럽과 스타일리스트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전통적인 제작 기반에서 나아가 CAD, 3D-Printing을 활용한 패턴, 모델링 개발 등 지속적인 실험으로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이는 피카고스가 2018년 국내 시장 진입과 한국 명품 브랜드 시장의 확대를 목표하고 있다. 이에 피카고스를 이끄는 디자이너 김성희 대표를 이슈메이커에서 만났다.

Q.피카고스의 2018년 목표는 무엇인가?

“피카고스는 올해 두 가지 목표의 실행을 준비하고 있다. 하나는 가방 분야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크레프트맨 양성을 위한 ‘디자인 아카데미 피카고스’의 시작이다. 새로운 디자인의 가능성을 여는 다양한 기술과 적합한 소재 개발은 변함없는 과제이며, 이를 위해서는 함께 과제를 수행할 인재를 개발해야 한다. 다른 하나는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일상에서 함께하는 새로운 제품라인의 개발이다. 그동안 피카고스는 특별한 사람들의 특별한 날을 위한 가방을 소개했다. 이제는 피카고스 디자인을 일상에서 함께하는 실용적이면서 우아한 제품 라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Q.‘디자인 아카데미 피카고스’의 설립 배경은?

“현재 한국은 가방, 세공 등 수공예 분야의 장인들이 대부분 은퇴해 그들의 수십 년 기술이 후대에 전해지지 못하고 있다. 3D-Printing, CNC 등 새로운 기술은 생산 분야에서 발 빠르게 장인들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지만, 고급 제품에서의 마지막 수작업에는 여전히 그들의 노하우, 손길이 필요하다. 또한, 젊은 세대는 컴퓨터에 익숙하며 다양한 채널로 여러 문화를 흡수하고 공유하고 있다. 이들에게 장인들의 축적된 노하우와 함께 신기술의 효율성을 교육하고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능력을 키워준다면 한국 패션 브랜드 산업의 새로운 지평이 열리지 않을까 한다. 이처럼 브랜드에서 제품이 완성되어 소비자에게 소개되기까진 전 과정을 총괄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제품 제작의 책임자인 크레프트맨의 중요성은 높다. 이에 능력 있는 디렉터와 크레프트맨의 양성은 피카고스를 비롯해 국내외 브랜드들에게 새로운 한 걸음을 위한 단비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Q.그렇다면 아카데미의 커리큘럼은 어떻게 구성되었는가?

“아카데미는 특강을 제외하고 클래스당 5명 이하의 소수정예로 교육을 진행한다. 수업의 특성상 각자 개인 작업을 계획하고 스스로 수행하고 강사가 개별적인 지도로 클래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소수로 구성된 그룹이 자기 과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동료의 해결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개개인의 능력향상에 있어서 매우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피카고스 제품 제작에 참여하는 전문가들과 각 분야의 실무 전문가들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요소를 바로 활용하도록 교육할 예정이다. 교육생들은 피카고스 제품 노하우를 그대도 전수받기 위해 디자인부터 패턴, 도면, 드로잉, CAD, 3D 프린팅 목형, 일러스트, 포토샵, 사진, 인쇄 등 실전에서 필요한 노하우도 교육받는다. 4학기 2년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료 후 자격증을 획득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특히 모든 과정 수업은 종료 시마다 북을 제출하고 발표 시험이 있는 등 밀라노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다. 수료 후에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크레프트맨이 될 수 있으며, 스스로 본인 브랜드 론칭이 가능한 실력을 갖출 수 있는 커리큘럼을 준비했다. 

Q.피카고스를 일상과 함께하는 라인을 제시한다고 했는데

“앞서 언급한 것처럼 그동안 피카고스는 특별한 사람들의 특별한 날을 위한 가방을 선보였다. 이제는 피카고스를 일상과 함께하는 디자인도 선보이고 싶다. 오랜 기간 패션, 디자인을 공부했던 밀라노는 삶의 모든 부분이 디자인이었다. 제각기 매력적인 스푼과 접시로 식사하고 주변 모든 건축물과 조형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이탈리아 사람들의 모습에서 디자인이 지닌 가치를 알 수 있었다. 이런 점을 일상과 함께하는 피카고스로 한국에 알리고 싶다. 또한, 귀국했을 때 한국의 라이프 스타일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느꼈다. 한국에서 명품을 보는 안목과 기준도 많이 변화한 만큼 피카고스가 국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 

Q.디자이너 김성희의 철학이 있다면?

“설치 미술 사진작가로 활동했던 당시 저는 항상 새로운 소재와 텍스타일, 작고 큰 입체구조와 공간의 재배치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다. 프라 모형, 특수 분장, 유리 등 계속되는 궁금증의 끝에 디자인이 있었다. 디자인은 전시장이 생활에 있는 아름다운 것, 다른 것을 끌어들여 나와 더불어 어울려 살아가는 것, 그것이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머릿속에 항상 자리 잡고 있는 단어는 ‘다르게 그리고 아름답게’이다. 디자이너는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함과 동시에 ‘나’임을 잃지 않아야 한다. 독특하고 아름답지만 혼자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사람, 집, 나무 등 세상과 함께 어울려 아름다움을 만들어 내는 것이 ‘디자이너의 일’이다”

전통과 자부심의 패션 브랜드로 성장을 목표 

김성희 대표가 스웨덴 부호들의 소셜 클럽에서 쇼를 위해 파리를 방문했던 당시 시내의 샵들을 둘러보던 중 에르메스 매장을 입장한 적이 있다. 에르메스의 직원 3명이 다가와서 김 대표가 들고 있는 가방에 대해 관심을 보이며 어느 브랜드인지 알고 싶다고 물었다. 그는 “동행하던 직원은 피카고스의 제품이며 제가 디자인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저는 가방을 구경하도록 허락해주고 진심으로 응원하는 그들에게 답례로 엽서 몇 장을 선물 해주었습니다”라며 그동안의 노력을 알아봐 주는 것 같아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디자인은 그림이나 조각이 아니라 삶 가운데서 가능한 아름다움이라 말하는 피카고스의 김성희 대표. 피카고스의 디자인이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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